이명세 감독, 故곽지균 조문 "좋은 선배셨다"

대전=임창수 기자,   |  2010.05.27 09:23
26일 故 곽지균 감독의 빈소를 찾은 이명세 감독 ⓒ홍봉진 기자 honggga@

이명세 감독이 故 곽지균(본명 곽정균) 감독의 빈소를 조문, 고인을 추모했다.

이명세 감독은 26일 오후 7시 35분께 대전시 서구 월평동 성심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곽지균 감독의 빈소를 찾았다.

이 감독은 고인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라고 침통한 심경을 밝힌 후, "정말 좋으신 분이셨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영화에 대해 끈기를 갖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신 분"이라며 "내게는 정말 좋은 선배셨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고인을 본 것이 언제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인의)마지막 영화를 마치고 길에서 한 번 뵈었는데 대전으로 내려간다고 하셨다"고 밝히고 "그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날 모든 취재진의 빈소출입은 제한됐다. 고인의 형 곽종갑 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빈소 앞에 '취재진 사절'이라는 종이를 걸었으며 취재를 일절 거부했다.

故 곽지균 감독은 지난 25일 오후 2시께 대전시 서구 월평동 본인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을 연탄가스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며, 시신의 부패정도로 보아 지난 10일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9시 30분에 치러진다. 대전 장례사업소에서 화장될 예정이며 어머니의 묘 옆에 고인의 유골을 안치할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 86년 영화 '겨울 나그네'로 데뷔한 이래 '젊은 날의 초상'을 비롯한 수작을 남겼지만, 지난 2006년 '사랑하니까 괜찮아'를 끝으로 더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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