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철거촌 아이들 위한 재능기부 '훈훈'

과거 접시닦이·우유배달했던 사연도 공개

김지연 기자  |  2010.05.28 11:20
가수 알렉스가 철거촌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재능 기부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알렉스는 오는 29일 방송될 케이블채널 tvN 'LOVE'를 통해 서울 문정동 개미마을 비닐 하우스촌을 방문,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다.

2010년 내 완전 철거를 앞두고 이미 철거가 시작된 이 마을에는 중고등학생들로 결성된 '무지개빛 청개구리 밴드'와 이들의 연습실인 오랜 보금자리가 있다. 2004년 결성된 이후 현재 3기가 활동 중인 이 밴드는 개미마을 일대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아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음악과 밴드 활동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온 아이들에게 집보다도 따뜻한 공간이었던 연습실이 곧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알렉스는 무지개빛 청개구리 밴드에게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합동 공연을 제안했다. 알렉스는 아이들의 파트별 선생님으로 최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디밴드 안녕바다를 소개해주는 동시에 공연 준비의 전 과정을 총괄 지휘했다.

특히 알렉스는 준비과정 동안 아이들과의 교감을 위해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데뷔 전 생활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머나먼 타국에서 접시닦이에서부터 우유배달, 식당 주방보조까지 파란만장했던 이력, 음악을 하게 된 계기 등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으며 아이들에게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행복과 자부심을 느낄 것을 당부했다.

'LOVE' 제작진은 29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소외지역의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알렉스의 아름다운 동행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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