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아' 동성애 반대글 일방적 삭제 논란

한은지 인턴기자  |  2010.05.31 17:48
'인생은 아름다워'가 태섭-경수의 로맨틱한 백허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 게시판의 비판 글이 일방적으로 삭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인생은 아름다워' 시청자 게시판

지난 24일 네티즌 이 모씨는 "(드라마에 대한) 반대 글을 남겼더니 (관리자가) 글을 삭제했다"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청자 게시판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25일 민 모씨도 "(동성애가) 미풍양속에 위반된다고 생각해 반대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의견이 일방적으로 삭제돼 슬프다"는 시청소감을 남겼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원하는 의견이 아니라고 삭제하는 SBS에게 실망했다" "욕설도 없고 예의를 갖추어 쓴 글조차 막무가내로 삭제하고 있다" "동성애 반대 내용은 다 삭제되는 것 같다" 등의 게시물을 남기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지나친 관리'란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에 대해 SBS 측 관계자는 "동성애 코드가 민감한 사안 인만큼 게시판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며 "게시물 삭제 같은 경우 홈페이지에 명시된 운영 형식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일방적인 삭제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SBS는 지난 2월부터 시청자 게시판에 '△타인을 비방하거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손상시키는 경우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경우 △특정 제품의 선전 등 기타 상용 목적으로 게시되는 내용인 경우 △게시판의 목적에 맞지 않는 사이버 시위 및 도배 목적의 내용인 경우 △회사의 지적재산권, 타인의 지적재산권 등 기타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게시물을 통보 없이 삭제한다'는 게시판 관리 기준을 공지해왔다.

한편 '동성애' 소재와 관련해 호평과 비판이 엇갈리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지난 30일 방영된 22회분이 TNmS 기준 1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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