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니' 문근영의 변신-서우의 재발견

문완식 기자  |  2010.06.03 07:00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오른쪽)과 서우 <사진=KBS>


3일 KBS 2TV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가 2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지난 3월 31일 첫 방송한 '신데렐라 언니'는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전작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 신윤복 연기를 맡아 빼어난 연기력으로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던 문근영이기에 방송가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문근영은 특히 이 작품으로 그간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보여줬던 '귀여운 여동생' 이미지를 벗겠다고 밝혀, 더욱 그 관심도를 높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근영의 변신은 성공했다. 이 드라마에서 '나쁜 언니' 은조 역을 맡은 그녀는 앞서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차갑고 냉소적인 이미지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이뤘다.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에게서는 더 이상 '여동생'의 향기를 느낄 수 없었다.

문근영이 더욱 대견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같은 변신을 어색하지 않게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대개 연기자의 연기 변신, 특히 문근영과 같이 '국민 여동생'이란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의 경우, 본인의 변신 의지도 그렇거니와 그를 아끼는 팬 층에서 일단 이미지 변신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오른쪽)과 서우 <사진=KBS>


하지만 이번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의 경우, 그 같은 '반발'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청자들은 '냉소적인 문근영'에 대해 호평하며 그녀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국민 여동생'을 넘어선 '배우 문근영'에 대해 앞으로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문근영 못지않은 주목을 끈 것은 배우 서우다. 문근영이 맡은 은조의 대척점에서 늘상 큰 눈망울을 움직이며 '착한 효선'이 연기를 한 서우는 '신데델라 언니'가 이뤄낸 또 하나의 발견이다.

이제 경우 데뷔 4년차인 이 배우는 전작 '탐나는 도다'에서 제주 해녀 버진 역할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의 마니아적인 인기에도 불구, 이 드라마는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무름에 따라 서우에 대한 주목도도 '반짝'하는 데 그쳤던 게 사실이다.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오른쪽)과 서우 <사진=KBS>


하지만 서우는 불과 몇 달 만에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가 넘는 시청률로 방송 내내 수목극 시청률 1위를 달렸던 '신데렐라 언니'는 그간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가 없었던 '배우 서우'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증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줬고, 이제 그녀는 '꺼져!'라는 전매특허 대사를 만들어 냈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배우'의 자리에 올랐다.

사실 어찌 보면 '신데렐라 언니'는 문근영의 변신보다 서우의 재발견을 더 도왔다고도 볼 수 있다. 문근영이라는 배우가 연기 변신에 세간의 초점이 맞춰진데 비해 서우는 시청자들의 별기대가 없다 '손발이 오르라드는' 연기로 단박에 주목을 끈 경우이기 때문이다.

'착한' 서우의 눈물에 '나쁜' 문근영을 미워했을 시청자도 여럿 생겼을 만큼 확실이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우의 경우, 드라마 방영 도중 제63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며 그녀가 출연한 영화 '하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동시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디 애스트로넛', 아르헨티나 'Top 40 Kpop' 차트 78주 연속 1위
  2. 2'레전드' 방탄소년단 지민, K팝 아이돌 인기 투표 161주 1위
  3. 3방탄소년단 정국, 美빌보드 주요 글로벌 차트 3곡 '인기 롱런'
  4. 4[영상] 황재균 격분, 로봇 심판에 항의해 퇴장 KBO 최초라니 '포수가 뒤로 빠트린 공이었는데...' 헬멧 내동댕이
  5. 5"용납할 수 없었다" 손흥민 이번엔 다르다, 아스널이 두려워할 이유... 북런던 '대기록' 도전
  6. 6'40년만 올림픽 예선 탈락' 황선홍 감독 "대표팀 시스템 바뀌어야, 대회 준비 시간 촉박해" 작심 발언[U-23 대표팀 입국현장]
  7. 7김민재 안도의 한숨... 투헬 "뮌헨 남아달라고? 마음 흔들지 말라" 잔류설 '원천 차단'
  8. 8日 "협회가 사과를 왜 해?"... 한국 특유 '사과 문화' 지적했다 "인니가 강해서 진 것뿐인데"
  9. 9SSG, '최고 156㎞' 드류 앤더슨 57만 달러 영입... 'ERA 12.71' 더거 퇴출 1호 외인 불명예 [공식발표]
  10. 10"손흥민은 가장 두려운 존재" 아스널에 20년 우승 좌절 아픔까지?... '북런던 더비' 원톱 출격 예상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