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 21세기형 '연기돌'의 재발견

김수진 기자  |  2010.06.04 16:31
2PM 멤버 옥택연 ⓒ이명근 기자 qwe123@


우리 '아이돌'의 끼를 발산하기에는 무대는 좁다. 국내 무대를 비롯해 해외 무대를 누비며 활약하고 있다. 어디 이뿐이랴. 가요계 뿐 아니라 방송, 영화계에까지 진출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눈에 띄는 한 명의 아이돌이 있다. 그 주인공은 2PM멤버 옥택연. 그는 지난 3일 종영된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신데레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를 선보였다.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옥택연은 가수들이 연기를 겸업할 때 동반되는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로웠다. 오히려 그 반대. 기대이상의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방송가와 영화계에서 주목하는 결과를 얻었다.

옥택연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문근영을 향한 일편단심 '우직남'을 연기했다. 2PM 멤버로 '짐승남'으로 매력을 발산중인 그는 연기자 옥택연으로 변신, 진중하고 신인치곤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드러냈다. 21세기형 '연기돌'의 탄생이다.

'연기돌' 옥택연은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탄생됐으며, 재발견됐다. 댄스그룹의 일원이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벗어났다. 무대 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스타성을 겸비한 그는 이제 방송, 영화계에서도 '눈독'들이는 귀하신 몸으로 평가된 것이다. 혹자는 옥택연에 대해 일본 그룹 스마프의 멤버로 노래와 연기를 선보이며 장수하고 있는 아시아 스타 기무라 타쿠야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옥택연은 만능돌'임을 입증한 셈이다.

옥택연은 지난 3일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첫 연기 도전에 대해 "걱정이 앞섰다"고 소회를 밝혔다.

"잘할 수 있었을까하는 걱정이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많은 분들에게 시놉시스를 받고 보여드렸다"며 "'내게 이게 어울릴까'하고 물었고, 멤버들조차 많이 반대를 했다. 앨범도 나오고 그러는데 드라마와 병행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었다"고 털어 놓았다.

만약 연기도전에 실패라는 결과를 얻게 된다면 본인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2PM의 이미지가 실추 될 수도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옥택연은 "(박)진영이 형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오케이했다"면서 "처음 도전한 연기라 아무래도 기대없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데렐라 언니'는 첫걸음마와도 같다. 어릴 적 첫 발을 땠을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듯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기라는 세계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21세기형 '연기돌' 옥택연의 행보가 기대된다.

2PM 멤버 옥택연 ⓒ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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