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딜러 된 곽한구, 부모님 생각에 '눈물'

김현록 기자  |  2010.06.04 21:23

차량 절도 혐의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곽한구가 중고 외제차 딜러로 변신한 소회를 밝혔다.

곽한구는 4일 오후 방송된 SBS '큐브'에 출연해 그간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해 6월 외제차를 훔친 뒤 집행유예상태였던 지난 3월 다시 외제차를 훔친 곽한구는 출연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 현재 중고 외제차 딜러로 활동중이다.

곽한구는 당시에 대해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어떻게 수습해야 할 지 모르겠고"라며 "잘못하면 개그맨 생활이 끝나겠다 직감도 했다. 가능성이 10%도 아니다, 100%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곽한구는 응원을 보내는 한편 경계하는 기색을 감추지 않는 고객들 사이를 누비며 씩씩하게 새 삶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그맨으로 활동하던 당시에도 힘들게 모은 돈으로 처음 중고 외제차를 샀을 만큼 평소 외제차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던 곽한구는 "직접 타지는 못해도 내 자식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 기분은 좋다"고 웃음짓기도 했다.

그러나 씩씩하던 곽한구도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곽한구는 아직 부모님을 뵙지 못했다며 "아버지께서 지인들에게 자랑을 엄청 하셨다고 하더라. 그렇데 이러헤 됐으니…"라며 흐느꼈다. 그는 어머니가 "'아무것도 생각하지마. 엄마가 다 해줄거야'"라고 자신을 위로했다며 "그 마음 아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바보야 바보야 바보야", "진짜 생각하면 그렇죠"라고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곽한구는 "참 내가 이런 놈은 아닌데, 원래부터 이렇게 살았던 놈은 아닌데, 내가 뭐에 쒸어서 이렇게 됐을까 이런 생각하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도 모르겠고, 정말 이것밖에 방법이 없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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