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벗었다.
비키니 수영복 촬영이 아니다. 핫팬츠나 초미니스커트도 아니다. 가슴이 깊게 파인 클리비지 룩이나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룩 아니다. 스타들이 란제리만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일반인이라면 노출증을 의심 받을 일이다. 다소 야하더라도 공개된 장소에서 입을 수 있는 옷과 입을 수 없는 옷이 있다면, 란제리는 후자다. 란제리는 스타가 사적인 공간에서만 입는 비밀스런 옷으로 분류되는데, 스타들이 란제리만 입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15일 공개된 민효린의 란제리 화보는 파격적이다. 지난해 MBC '트리플'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선보이던 풋풋한 그녀는 어디로 갔는지, 요염하고 뇌쇄적이 눈빛에 란제리만 겨우 입고 서 있는 도발적인 모습만 있을 뿐이다.
상반신 노출도 감행했다. 청순한 여배우의 과감한 도전이다. 그로인해 민효린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S라인의 몸매를 드러낼 수 있었다.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 코리아 5월호에서는 박진희가 란제리 패션을 선보였다. 평소 이지적이거나 코믹한 역을 주로 맡았던 그녀이기에 란제리 화보는 안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박진희는 이 화보를 통해 건강미 넘치는 섹시미를 한껏 드러냈다.
강렬한 레드나 블랙 계열의 색감이 아닌 다채로운 색감에 페도라나 도트 무늬 등을 활용한 박진희의 란제리 화보는 어느 덧 30대가 된 그녀에게서 풋풋하고 러블리한 느낌이 묻어날 정도다.
지난해 실제 커플인 윤진서와 LG 트윈스 이택근 선수의 비밀스런 사진이 유출됐다며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알고 보니 이들이 모델로 있는 '게스 언더웨어'의 화보였다. 이 화보에서 윤진서와 이택근은 사적인 공간에서 실제 연인만이 할 수 있는 자연스런 포즈와 연출로 섹시한 느낌을 자아냈다.
이들은 이 화보를 통해 완벽한 몸매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실제 연인으로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신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개성 넘치고 시크하면서도 자유로운 연인이라는 이미지 메이킹 할 수 있었다.
패셔니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김민희 신민아 공효진 등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들은 모두 한 번씩은 란제리 화보를 찍어 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이들은 다양한 콘셉트로 때로는 청순하게, 때로는 도발적인 콘셉트로 화보를 찍어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자유자재로 변신했다.
이처럼 란제리 화보의 장점을 꼽는다면, 폭발적이면서도 단숨에 스타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데 적합하다는 점이다. 그 시도 자체가 파격적이라, 시선을 끌어당길 뿐 아니라, 스타의 바디라인을 효율적으로 드러내 건강미 넘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다소 과감한 노출과 설정을 통해 스타의 감춰진 이면의 모습도 드러낼 수 있으며, 스타의 은밀한 노출에 관심을 갖는 대중 심리를 효율적으로 자극할 수 있어 영상이 오래토록 지속될 수 있다는 것도 한 몫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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