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 북한 팀이 원하는 성과는 무엇인가?"
"성과를 이뤘을 때 포상은 무엇이며 못 이뤘을 때의 벌은 무엇인가"
20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팀과의 인터뷰 중 김정훈 대표팀 감독이 받은 질문들이다.
김 감독은 "(결과가 우리 목적과 달리) 잘못되더라도 다른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설사 우리가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도 앞으로 우리 팀이 도약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편한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북한 팀이 월드컵에 44년 만에 진출했지만 해외 언론은 북한의 실력이 아닌 체제의 특수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 중 이뤄지는 인터뷰에서는 승, 패의 원인이나 앞으로의 경기 계획 등을 묻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주로 외신 기자들에 의해 이뤄지는 이런 체제관련 질문들은 특정 결론을 염두 한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14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선발 출전자 명단을 (정치적)지도자가 결정하느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21일 북한이 포르투갈에 7대0으로 대패함으로써 확인되지 않은 '강제 노동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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