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수들 패하면 탄광행?' 외신들 궁금해

김성지 기자  |  2010.06.22 09:38
↑북한이 포르투갈에 7-0으로 대패하면서 근거 없는 '강제 노동설'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팀이 원하는 성과는 무엇인가?"
"성과를 이뤘을 때 포상은 무엇이며 못 이뤘을 때의 벌은 무엇인가"

20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팀과의 인터뷰 중 김정훈 대표팀 감독이 받은 질문들이다.

김 감독은 "(결과가 우리 목적과 달리) 잘못되더라도 다른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설사 우리가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도 앞으로 우리 팀이 도약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편한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북한 팀이 월드컵에 44년 만에 진출했지만 해외 언론은 북한의 실력이 아닌 체제의 특수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 중 이뤄지는 인터뷰에서는 승, 패의 원인이나 앞으로의 경기 계획 등을 묻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주로 외신 기자들에 의해 이뤄지는 이런 체제관련 질문들은 특정 결론을 염두 한 것이라는 평가다.

다름 아닌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탄광 강제 노동자 신세가 된다', '경기와 관련된 사항을 국가에서 직접 관리 한다'와 같은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려 한다는 것. 특히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2대1로 선전하고 포르투갈 전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인터뷰였음에도 북한의 경기력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질문은 끊이지 않았다.

실제 14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선발 출전자 명단을 (정치적)지도자가 결정하느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21일 북한이 포르투갈에 7대0으로 대패함으로써 확인되지 않은 '강제 노동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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