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굵직굵직한 사건도 많다. 대형스타 이효리와 비가 오랜만에 컴백하는 가 하면,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 그리고 6· 25 한국 전쟁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이벤트가 패션에 영향을 끼친 것은 당연한 일이다.
◆ 퀸과 킹의 대결.. 이효리 VS 비
2010년 대형 스타들이 컴백했다. 이효리와 비가 그들이다. 이들은 톱 가수 뿐 아니라, 예능이면 예능, 연기면 연기, 해외 활동까지 여러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능엔터테이너다. 뿐 아니라 패션 감각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러일으켰는데, 오죽하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이효리 스타일', '비 선글라스'라고 치면 수 백 개의 쇼핑몰 사이트가 등장할까.
1년 9개월 만에 '유고 걸'에서 돌아온 이효리는 신곡 '치티치티 뱅뱅'을 통해 키치 패션(kitsch fashion)을 선보였다. 이효리가 가장 선호하는 패션인 힙합 스타일에 유머러스하고 재미난 아이템을 믹스매치한 룩은 한층 세련된 느낌이 묻어난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금발 헤어와 제레미 스캇 화려한 트레이닝 복도 눈에 띈다.
'몸짱 스타' 비는 유니섹스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그간 남성미를 강조하던 것과 달리, 이번 비의 스타일은 아래 속눈썹에 짙은 아이 메이크업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앨범 '백 투 더 베이직'의 재킷에서는 상반신을 노출, 그의 식스 팩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섹시한 이미지를 이어갔다.
◆ 삭발도 패션일까? '1박2일' VS '무한도전'
삭발도 패션일까. 어찌됐건 많은 화제를 모은 것만은 사실이다. 노홍철 길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의 방송 200회를 기념해 '몸짱'이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들은 '몸짱'이 되지 못할 경우, 삭발을 하겠다고 과감한 벌칙을 걸고, 사투를 벌였다. 그 결과, 길과 정형돈은 통과했지만, 노홍철은 탈락. 결국 노홍철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금발 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삭발했다.
◆ 붉은 악마 VS 군대 패션
같은 옷이라도 다른 느낌을 선보이는 스타들의 패션 센스가 월드컵 때도 발휘됐다. 지난 12일 그리스 전이 있던 날, 이효리는 SBS '2010 남아공 월드컵 -승리의 함성'의 MC로 등장했다. 이날 이효리는 레드 카펫 의상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러플이 달린 광택 소재의 붉은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MBC '동이'의 인현왕후 역의 박하선도 월드컵 패션을 통해 한복이 아닌 발랄한 붉은 악마 패션으로 '월드컵 응원녀' 열풍에 가세했다.
2AM의 조권은 예능 스타다운 끼를 보여줬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붉은 민소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붉은 운동화를 신고, 빨간 양말, 붉은 색 불이 들어오는 뿔 머리띠, 햇빛을 가릴 때 쓰는 챙 모자까지 갖춰 입었다. 소녀시대도 붉은 악마 대열에 합류했다. 화이트 핫팬츠와 붉은 색 배꼽티를 갖춰 입은 이들의 응원의 섹시하면서도 깜찍한 패션이 돋보였다.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전쟁 드라마와 영화가 대거 등장했다. 권상우 김승우 차승원 탑은 영화 '포화속으로'에서 소지섭과 윤계상, 최민수는 MBC '로드넘버원', 최수종은 KBS2TV '전우'를 통해 군인으로 변신한다. 이들이 모조리 군복을 입었다.
이처럼 전쟁 드라마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덕분에 '훈남' 스타들이 단체로 군복을 입게 된 것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스타들의 군복 패션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