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주연을 위한 변명

문완식 기자  |  2010.06.26 13:40
주연 <사진=KBS>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연출 김호상)가 빅토리아, 주연, 소리 등 새 멤버를 맞은 지 2주째다. 지난 18일 방송부터 등장한 이들은 25일까지 2회 방송을 거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다른 두 멤버에 비해 유독 주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주연에 대해 시청자들은 대체로 새 멤버로서 '기대된다'는 의견이지만 실망감을 나타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

'청춘불패' 시청자게시판에는 "건성으로 일 한다", "예능감이 부족하다" 등 지난 방송에서 주연이 보여준 모습에 대한 시청자들의 '냉정한 평가'들이 올라있다. 이 프로그램이 걸그룹 멤버들의 농촌적응기를 다룬 예능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주연에 대한 시청자들이 그 같이 평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주연은 일에 서투른 것은 둘째 치고 배우려하는 의지보다는 다른 멤버들에 의존하려는 모습이 더 강해 보인다. 다소 소극적인 그녀의 모습도 버라이어티에서는 많이 부족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 특히 주연의 경우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빅토리아와 소리가 기존 멤버들을 능가할 만큼 열심이라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 유치리 '아이돌촌'에서 본 주연의 모습 역시 다른 여섯 멤버와 비교, '소극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오는 25일 방송될 이날 촬영에서 빅토리아와 소리는 여러모로 주연을 압도했다. 주연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가 죽을 만한 것.

묵묵히 옥수수 밭 잡조체거를 하던 주연은 "다른 멤버들에 기죽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렇지 않다"며 "다른 멤버들이 열심히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포장된 제 모습을 보여드리기는 싫다. 솔직한 제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리얼'로 승부하겠다는 것.

어쩌면 당분간 주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걸그룹 버라이어티로서 '청춘불패'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상당하다. 그런 기대 속에서 주연이 자신만의 '리얼'한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좀 더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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