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는 26일 오후 2시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출연해 "먼저 정중하게 사과를 좀 드리겠습니다. 본의아니게 좀 어려운 상황이 와네요. 라디오를 시작하면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입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원래 글을 잘 쓰는 놈은 아닙니다. 여러분께 정말 죄송해서, 창피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합니다. 어제 쓴 글을 들으시고, 많이 들 누그러뜨려주시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직접 준비 해 온 사과문을 읽었다. 그는 "우선 머리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피해를 보는 모든 분들의 잘못은 없습니다"라며 "평상시 식사 중에 안했던 김태균의 나를 위한 기도, 나의 어머니, 나의 가족들, 아직 어리지만 아빠의 잘못을 걱정하는 느껴지는 아들과 딸. 나아닌 다른 사람들까지 퍼져가는 비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라며 말했다.
이어 "'이 정도면 방송해도 재밌겠지'라는 오만한 저의 판단입니다. 담당 PD가 '통화해도 되겠느냐'고 저한테 물어봤을 때 '잘할 수 있다'고 했던 저의 오만 때문입니다"라며 자신의 잘못임을 인정했다.
이어 "저의 실수 입니다"라며 "인간적인 저희 라디오 식구들이 다치는 것이 너무 싫어서 잠 못 이루면서 새벽에 아들의 연필로 씁니다"라며 심적 고통을 털어놨다.
이에 앞서 '컬투쇼' 제작진은 24일 오후 4시 공식홈페이지에 '6월23일 정찬우 DJ 남아공 인터뷰와 관련한 제작진의 사과문'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제작진은 "'컬투쇼'를 사랑하는 청취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던 23일 수요일 남아공 현지에 있는 정찬우씨와 전화 연결이 있었다. 많은 분들께서 질책하신 대로 불쾌하고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담당 PD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정찬우 씨는 스무 시간이 넘는 비행 후 바로 경기장에서 응원을 하고 현지 방송팀과 회식을 하고 잠들었다. 몸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아침 현지의 생생한 소식을 청취자분들에게 전해드리고자 인터뷰를 했다"며 "피로와 전날의 숙취, 그리고 시차 적응도 안 된 힘든 상황에서도 '컬투쇼' 가족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한 것이었다"고 너그러운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정찬우는 지난 23일 방송된 '두시탈출 컬투쇼'와 전화연결에서 술이 덜 깬 목소리로 횡설수설하는 등 청취자들에게 음주방송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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