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중계권없는 자의 설움 속 고군분투 '눈길'

김지연 기자  |  2010.06.27 18:27
27일 방송된 '남자의 자격' 캡처장면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코너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중계권이 없는 가운데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현지를 찾아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남격'은 27일 오후 방송을 통해 다 같이 모여 호텔방에서 북한 대 브라질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남아공 현지에서 열띤 응원을 펼친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북한 경기 다음 날인 17일 대한민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가 열린 현장을 찾아 눈물겨운 응원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햇볕이 정면으로 내리 쬐는 좌석에서 경기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야 했던 이경규는 "언젠가는 나도 저기 공식 미디어 존에서 괜찮은 해설자와 중계를 하고 싶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우선 중계권부터 확보해야"라고 말해 현재 그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꼬집었다. 웃음은 나왔지만 씁쓸함은 감출 수 없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남격' 출연진은 경기장을 찾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이어 '남격' 팀은 23일(한국시간) 열린 국가대표팀과 나이지리아간 조별예선 3차전 응원에도 나섰다.

27일 방송된 '남자의 자격'에 깜짝 등장한 김보민 아나운서

더불어 '남격'은 서기철 아나운서와 이용수 해설위원이 축구 중계를 위해 준비하는 뒷이야기를, 어머니와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한 김보민 아나운서의 모습을 공개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김남일 선수의 페널티킥 허용이라는 결정적인 실수 장면이 방송되자 걱정하는 모습을 역력히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대 2로 무승부, 사상 첫 원정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 이경규를 비롯한 대다수의 출연진들이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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