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용하, 왜?…생전 "믿을사람 없다" 통탄

김수진 기자  |  2010.06.30 11:41
30일 오전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한류스타 박용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류스타 박용하가 30일 오전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고 박용하는 이날 오전 자신의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어머니에 의해 발견됐다.

일본을 비롯한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 배우로서 가수로서 큰 인기를 누리며 승승장구 하던 박용하가 왜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을까? 국내 연예계 안팎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인의 사망 원인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 박용하의 복수의 측근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위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고인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구동성이듯 성품이 좋고 심성이 여리고 착하며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한 의리파였다.

이 같은 성품의 소유자인 고인은 아버지에 대한 효심도 남달랐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한 측근은 "아버지가 암으로 투병중이신데, 아버지가 자신의 병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 역시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남달랐기 때문에 평소에도 지인들에게 아버지에 대한 염려를 이따금씩 내비치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 박용하가 세상을 등진 이유가 단지 아버지에 대한 효심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조심스러운 추측이다.

한 최측근은 "얼마 전 박용하가 일을 떠나 인간적으로 신뢰관계에 놓였던 사람에게 큰 실망을 했다고 털어 놓은 적이 있다"면서 "당시 박용하는 너무 괴로워하며 '세상에 믿을 사람이 하나 없다'고 통탄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최측근 역시 "(박)용하의 평소 성격으로 봤을 때 아버지의 투병이 너무 괴롭다고는 했지만 이리 허망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겠느냐 "고 반문하며 "1인 기업 체제로 매니지먼트를 꾸리기 전 일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가족처럼 믿었던 인간관계가 틀어지면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고 박용하와 친분을 나눈 복수의 연예관계자들 역시 투병중인 아버지에 대한 괴로움, 매니지먼트 운영에 대한 부담, 믿고 의지했던 인간관계의 단절 등으로 힘들어 했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한편 KBS 드라마 '겨울연가', SBS 드라마 '온에어'에 출연하며 한류스타로 높은 인기를 누리던 고 박용하는 30일 오전 자신의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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