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영웅' 미셸 콴과 듀엣 무대

배소진 인턴기자  |  2010.07.08 15:50
10년 세월의 벽을 뛰어 넘은 두 피겨여왕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김연아(고려대, 20)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대표이사 박미희)는 김연아와 미셸 콴(미국, 30)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특설링크에서 펼쳐지는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에서 듀엣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두 선수가 함께 연기할 갈라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은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Hero)'. 국내 피겨 유망주들의 '영웅'인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어린 시절 '영웅'이었던 미셸 콴과 함께 연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미셸 콴과 김연아가 함께 아이스쇼에 나서는 것은 작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연아와 미셸 콴은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주제음악과 베토벤 '월광 소나타'에 맞춰 잠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하지만 별도의 듀엣 갈라 프로그램으로 함께 연기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아이스쇼의 주제는 '내일의 꿈'으로, 참가 선수들의 꿈과 도전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두 선수의 듀엣무대는 1부의 마지막 공연으로 준비돼 있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김연아가 어렸을 때 미셸 콴이 나가노올림픽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안무 동작을 다 외울 정도로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에는 미셸 콴이 김연아의 우상이었지만, 지금은 서로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챔피언이라는 느낌을 나타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이 무대에서는 ‘블릿프루프(Bulletproof)’를 배경음악으로 한 새 갈라 프로그램인 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블릿프루프'는 영국 출신 듀오 '라 루(La Roux)'의 데뷔 앨범(2009년)에 수록된 곡이다.

김연아를 비롯 미셸 콴, 사샤 코헨(미국,27),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26), 브라이언 쥬베르(프랑스, 27) 등의 세계 정상급 피겨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아이스쇼는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5시, 25일 오후 2시, 6시 등 총 4차례에 걸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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