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선 "KBS 거짓말, 사과 요구"

박민정 인턴기자  |  2010.07.12 09:26
시사평론가 유창선 씨가 자신의 글에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반박한 KBS에 대해 또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유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KBS의 거짓말, 공개사과를 요구합니다'는 제목으로 반박글을 올렸다.

KBS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창선 씨의 하차는 제작진이 참여하는 편집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외압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유 씨는 당시 자신의 갑작스런 하차를 다루었던 기사를 인용해 KBS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2009년 1월 13일자 경향신문에 실린 'KBS, 시사프로 패널 하차 외압 의혹'기사에 따르면 유 씨의 하차는 갑작스러운 결정이라고 보도됐다. 당시 홍승철 담당 PD는 인터뷰를 통해 “회사 내부사정이라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면서 “지난 9일 윗선으로부터 ‘바꾸라’는 통보를 받았을 뿐 구체적인 사유는 모른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작가도 “진행 실력과 불가피한 개인사정 등으로 개편 때가 아니라도 출연자가 교체되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이번 경우는 해당 안된다”고 했다.

미디어오늘에서도 홍승철 PD는 "유 박사의 글 중 ‘그만 뒀으면 한다’는 요청, ‘전날 갑자기 요청받았다’는 설명, ‘지난 정권 때 많이 출연했기 때문’이라는 추정 등에 대해 내가 말한 게 맞다”며 “지난 9일 성대경 라디오1국장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두 매체에서 다룬 홍승철 PD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자신의 프로그램 하차는 윗선의 지시였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KBS의 주장처럼 제작진이 참여하는 편집회의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당시 성대경 라디오1국장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유 씨는 "KBS는 우리 사회의 거대한 권력이지만 진실의 힘은 이길 수 없음을 믿는다"며 KBS에게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 한데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즉시 공개사과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유 씨는 "진정으로 명예훼손을 거론할 사람은 자신이며 거짓을 고발하고 진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고소' 위협에 굴하지 않고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김미화가 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KBS에 자신의 출현을 금지하는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글을 올리며 이번 논란이 시작됐다. 이어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와 유창선 씨가 지지를 선언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KBS는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며 김미화와 진 씨, 유 씨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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