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고 있었던 정 교수는 2008년 12월 말 PD로부터 프로그램 폐지를 통보 받았다고 한다. 정 교수는 "2009년 신년특집 다윈 200주년 인류탄생의진화 패널들을 포함해 최근 2주간 '책말' 프로그램에 진보적 지식인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것이 이유였으며 "그 안에는 진중권 씨도 포함됐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윗선의 '낙하산식 방송개입은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리고 PD와 작가분들을 포함한 제작진을 자기 검열과 자괴감에 빠뜨린다. 시청자들을 환멸하게 만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KBS 측은 앞서 7일 “시청률 등 경쟁력에 문제가 있어 폐지된 것일 뿐 출연자의 성향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미화가 6일 '출연금지 블랙리스트'발언 때문에 KBS에 명예훼손 고소를 당하자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 시사평론가 유창선 씨, 영화배우 문성근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진 씨는 같은날 트위터에 "이제 와서 하는 얘긴데 'KBS책을 말하다'는 높으신 분께서 진중권 나왔다고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버리라고 하셨다더군요. 그래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했다가, 영원히 못 뵙게 됐지요. 하는 짓들 보면 저질도 저질들이 없습니다"고 주장했다.
유 씨도 이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인 '유창선 닷컴'에 "지난 2009년 1월, 당시 고정출연 중이던 KBS1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사유를 알 수 없는 위로부터의 지시에 따른 것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문성근도 8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KBS 노조에서 '문성근, 아침마당 출연 취소된 적 있다'고 했던데 사실이다"며 "PD, 작가와 1시간 넘게 사전 미팅까지 했는데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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