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강인·청안… 거짓말 '나비효과'

김수진 기자  |  2010.07.13 11:21
최철호 강인 청안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최철호,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 가수 청안 등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번 뱉은 말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다.

최철호는 사건 발생 직후 폭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해가 벌어져 폭력적으로 비춰진 것에 대해 억울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내 거짓말이 들통 났다. 큰소리를 치면서 곡해라고 억울해했지만, 당시 최철호가 여자에게 발길질을 하는 CCTV 동영상이 이내 공개됐다. 확실한 증거에 최철호는 자신의 잘못을 뒤늦게 인정하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담'. 최철호의 눈물의 반성에도 불구,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했더라면' 식의 반응이다. 결국 최철호는 출연하던 MBC 미니시리즈 '동이'에서 자진 하차했다.

최철호에 앞서 슈퍼주니어 강인도 거짓된 행동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지난해 9월 폭행시비에 휘말린 강인은 다음 달인 2009년 10월 음주 뺑소니 사건의 장본인. 폭행사건에 연루됐던 강인은 처음에는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강인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은 맞기만 했을 뿐 때린 사실이 없다고 변명했으나 다른 피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볼 때, 폭력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결국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다 CCTV에 발목이 잡혀 인정 및 사과에 나섰다.

폭행과 거짓말 그리고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얼룩진 강인은 결국 지난 5일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쓸쓸하게 군 입대했다.

가수 청안 역시 새빨간 거짓말로 대중에게 멀어져가고 있는 인물이다. 청안은 강도피해 자작극의 장본인. 청순한 목소리와 매력적인 가창력으로 인기를 모았던 청안은 혼성그룹 캔디맨의 멤버로 활동했다.

2006년 6월 그는 지하철역에서 강도를 만나 돈을 빼앗기고 상해를 입었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결국 자작극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청안이 자작극을 벌인 이유는 라이브에 대한 부담으로 생방송을 피하고 싶었던 점, 유명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강도 상해 자작극으로 물의를 일으킨 청안은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긴 공백을 깨고 복귀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차가웠다. 강도 피해 자작극의 여파로 방송출연도 정지됐다. 13일 오전 청안은 연예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KBS 출연 불가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최철호, 강인, 청안 등 연예인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차에 따른 도덕불감증일까. 물론 그도 이유겠지만, 인기강박증에서 비롯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인기는 연예인들에게 힘으로, 때론 암으로 작용한다"면서 "최철호도 눈물의 기자회견에서 밝혔지만 대다수 연예인들은 인기가 사라지고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을 두려워한다. 순간의 거짓말로 진실이 덮어지길 바라면서 말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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