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 길, '무도' 멤버 장난에 2연속 미끼 '덥석'

최보란 기자  |  2010.07.17 19:50
ⓒMBC '무한도전' 방송 화면


길이 '무한도전' 멤버들의 '낚시 작전'에 꼼짝없이 당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5년 만에 첫 공식 여름휴가를 가게 된 멤버들의 '시크릿 바캉스'가 공개됐다.

'시크릿 바캉스'의 특징은 출발 날짜 외에 어떤 것도 정하지 않은 채 100% 즉흥으로 여행을 가는 것. 멤버들은 당일 아침 주사위를 던져 목적지를 춘천으로 정한 뒤 기차를 타고 출발했다.

이날 멤버들은 스페셜 드레스 코드 '형돈이 룩 따라잡기'에 맞춰 정형돈이 즐겨 입는 은회색 정장에 빨간색 줄무늬 가방을 매고 검정 구두 뒤축을 꺾어 신고 여행에 나섰다.

그런데 기차를 타고 춘천을 향하던 중 졸고 있는 길을 본 멤버들의 장난기가 발동, 중간역인 경강역에 이르자 목적지인 남춘천역 인척 속인 뒤 길만 남기고 모두 기차에 올랐다.

뒤늦게 상황을 깨달은 길이 출발 직전 무사히 기차에 오르자 멤버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는데 왜 그러느냐"며 길을 놀렸다.

이어 강촌역에서 도착하자 이번엔 스태프들까지 합세해 모두 기차에서 내린 뒤, 길만 남기고 서둘러 기차에 올라 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침내 목적지인 남춘천역에 도착한 멤버들이 잠든 박명수만 남기고 몰래 내리려 했으나,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번쩍 눈을 떠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에 멤버들은 "역시 명수형은 절대 속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멤버들의 낚시작전에도 속지 않는 박명수가 기차 안에서 잃어버린 신발 때문에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길이 신발을 가방 속에 감추고 회심의 미소를 지어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크릿 바캉스'와 함께 '레슬링 특집' 3편이 공개, 레슬러 혼을 깨우기 위해 서로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몰래 멤버들을 공격해 멤버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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