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민 출연정지 EBS사장 "책임면하려는것 아냐"

배소진 인턴기자  |  2010.07.20 11:23
EBSe '스타잉글리시'와 EBS라디오 '모닝스페셜'의 진행자였던 데이브(한국명 이선민)의 출연정지 결정 이후에도 EBS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의 설전이 그치지 않고 있다.

20일 현재 'EBS대표와의 대화'게시판에는 EBS의 이번 조치에 대한 네티즌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시청자 조모씨는 "앞으로 태어날 내 자식들의 교육을 책임질 방송이기에 학력의혹에 대해 글을 쓰게 됐다"며 "사장님의 신속한 의지를 접하고 정의가 죽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시청자 최모씨는 "이선민 씨 문제도 공명정대하게 처리하려 애쓰시는 것 같고 무엇보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 점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선민씨의 정확한 학력인증은 EBS의 책무이자 의무"라며 철저한 마무리를 부탁하기도 했다.

반면 '스타잉글리시'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성토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열혈 시청자로 밝힌 한 네티즌은 "방송은 보지 않고서 비난만 하러 오신 분들 때문에 방송을 보던 우리는 손해를 봤다"며 불만을 표했다.

"학력을 잘못 기재한 오류, 학력 검증을 명확히 하지 않아 시청자들을 혼란하게 한 것은 EBS책임"이라며 "EBS는 이선민 씨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다.

이번 EBS의 조치에 대해 네티즌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곽덕훈 EBS사장은 한 시청자의 글에 "EBS가 어떤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선민 씨로 인해 더 이상 분란의 소지를 만드는 것은 시청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판단돼 조치한 것"이라는 답변을 남겼다.

한편 그 동안 데이브는 EBS출연자 정보에 '콜럼비아대학원 국제금융학 석사'로 기재됐던 학력이 '브라운대학교 경제학 학사'로 수정되면서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자 EBS는 19일 데이브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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