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2', 오늘(28일) 개봉..청소년 표심 향방은?

전형화 기자  |  2010.07.28 13:34


한국 공포영화 '고사2'(감독 유선동)가 28일 개봉했다.

'고사2'는 2008년 개봉해 180만 관객을 모은 '고사1'의 후속작. '고사2'는 의문의 살인이 시작되면서 모두의 목숨을 건 피의 고사를 치르는 우성고 학생들의 생존게임을 그렸다.

'고사2'가 과연 전편의 신화를 모을지 영화계는 주목하고 있다. 전편은 한국공포영화가 잇단 흥행실패로 외면 받았던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 10대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공포영화 시장이 건재함을 입증했다.

'고사2' 역시 전작처럼 평단의 혹평을 받았지만 10대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각종 팬사이트에선 윤시윤, 티아라의 지연, 황정음, 남보라 등 출연진에 대해 세세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10대 팬들은 올 여름 극장가에 '이끼'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등 기대작들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터라 15세 관람가인 '고사2'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사'가 2008년 '다크 나이트' 돌풍 속에서도 10대, 특히 소녀팬들의 관심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과 비슷한 경우다. '고사2' 역시 '인셉션' '솔트' '이끼' 등과 경합한다.

실제 28일 오전 영진위 집계에 따르면 '고사2'는 '인셉션'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끼'는 3위다. 이는 청소년들이 오전부터 '고사2'를 찾고 있다는 반증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이끼'는 오후와 심야에 관객이 몰려 순위는 바뀔 수 있다. 하지만 10대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입증된 셈이다.

'고사'는 첫 주 69만명을 동원했다. '고사2'는 순제작비 11억원으로 70만명이면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과연 '고사2'가 청소년들의 표심을 움직여 전작 못지않은 성적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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