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백남봉 '라이벌' 남보원, '한오백년'으로 弔歌

문완식 기자  |  2010.07.30 11:43
故백남봉(오른쪽)과 고인의 빈소를 찾은 남보원 ⓒ사진=홍봉진 기자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74)이 민요 '한 오백년'을 통해 지난 29일 숨진 고 백남봉의 넋을 달랜다.

남보원은 오는 31일 오전 6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될 고 백남봉의 영결식에서 민요 '한 오백년'을 조가(弔歌)로 부를 예정이다.

한국방송코미디협회 엄용수 회장은 30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남보원 선생님이 함께 활동하며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고 백남봉 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영결식에서 조가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엄용수 회장은 "몇몇 곡을 염두에 두셨다가 고인과 함께 활동했을 당시 불러, 고인과 추억이 담긴 '한 오백년'을 부르시기로 결정하셨다"고 설명했다.

남보원은 고 백남봉과 원맨쇼의 양대 산맥을 이루며 동고동락해온 사이다. 앞서 29일 고인의 빈소를 찾은 남보원은 "우리는 아름다운 라이벌이었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고 백남봉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새벽 6시, 장지는 경기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정해졌다.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의 결정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지난 2009년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폐렴증세가 악화돼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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