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렬 "아들 파이팅에 힘내 검정고시 必합격"

(인터뷰)2일 2010학년도 제2회 고졸검정고시 응시

문완식 기자  |  2010.08.02 09:06
김창렬 ⓒ사진=임성균 기자


아들을 위한 아빠의 멋진 도전이 시작됐다.

2일 오전 8시 서울 잠실 신천중학교 2010학년도 제2회 고졸검정고시 시험장 앞. 가수 김창렬이 상기된 모습으로 승합차량에서 내렸다. 손에는 손때 묻은 문제지와 '가정과학' 교과서가 들려있다.

이날은 김창렬이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첫걸음을 떼는 날이다. 그는 아들 주환(7)을 위해 올해 초부터 고졸검정고시를 준비해왔다. 응시원서를 접수한 지난달부터는 수많은 스케줄 속에서도 매일 새벽까지 수험준비를 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수험장 앞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김창렬은 '어젯밤 잠은 충분히 잤냐'는 물음에 "공부를 하느라 4시간 정도 밖에 못잤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다행이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평균 75점을 받아 힘이 난다"며 "다 자신 있는데 영어가 아직까지 애를 먹여 걱정"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검정고시의 경우 전 과목 평균 60점을 넘기면 합격이다.

김창렬 ⓒ사진=임성균 기자


김창렬은 '아들이 특별한 응원을 했냐'고 묻자 "아들이 아직 어려 아빠가 무슨 시험을 보러 가는지 잘 모른다"며 "그래도 이 녀석이 무슨 기분이라도 드는지 집을 나서는데 '아빠, 파이팅'이라고 외쳐줘서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토요일-천하무적야구단'에 함께 출연 중인 개그맨 한민관이 응원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민관은 "창렬이 형 응원하러 나왔다"며 "형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 뭐든 잘하는 형이니, 이번 시험도 잘 볼 거라 믿는다"고 김창렬에 응원과 함께 믿음을 드러냈다.

아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시험을 위해 오전 8시 10분께 지인들의 응원을 뒤로 하고 고사장으로 들어가던 김창렬은 '검정고시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라고 하자 "다음은 수능시험"이라며 "내친 김에 대학까지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창렬은 지난 1990년 서울 공항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중퇴했다. 올해 초 공항고는 김창렬에게 학교를 빛낸 공로로 명예고교졸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창렬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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