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출연료 5억 미지급..한예조 "방송사도 책임"

문완식 기자  |  2010.08.03 15:06
'국가가 부른다'의 김상경 이수경 호란 류진 (왼쪽부터) ⓒ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 6월 말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가 5억여 원에 이르는 출연료를 미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은 거듭되는 출연료 미지급에 방송사 측의 책임을 주장하며 외주제작드라마 출연 거부 등 단체 행동을 시사했다.

3일 오후 한예조 문제갑 정책위의장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국가가 부른다'가 종영 시점인 6월 말까지 기준으로 5억여 원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현재 시점으로 봐서는 총 10억여 원 정도의 출연료 미지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가가 부른다'는 현재 김상경 이수경 호란 등 주요출연진을 비롯한 대부분 출연자의 출연료가 50%~60% 이상 미지급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조는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계속해 끊이지 않자 출연료 지급 여부를 상시적으로 모니터 중이다.

문 의장은 "한예조 측이 계속해 문제를 제기해도 이번 '국가가 부른다'에서도 불 수 있듯 문제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출연료 지급의 1차 책임은 제작사에 있지만 이를 발주한 방송사 역시 이 같은 제작사를 선정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건까지 포함해 기존 미지급 건에 대해 방송3사와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 방송사도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이상 미지급출연료에 대해 방송사가 나서 해결해 줄 것과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송사가 안전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한으로 설정한 오는 6일까지 각 방송사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이나 해결책이 없을 경우, 결코 '노력 봉사'를 지속하지 않겠다. 외주제작사 드라마 출연 거부 등 단체 행동에 들어갈 것 "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가가 부른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지급한 출연료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현재 한예조를 비롯한 드라마 스태프들과 긍정적인 해결방향을 찾고 있다. 분명 지급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 대비, 대안을 마련해 한예조 측과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가 부른다' 외에도 지난 3월 초 종영한 MBC '파스타' 역시 종영 다섯 달이 지나도록 일부 출연배우들의 출연료가 미지급된 것으로 알려져, 출연료 미지급을 둘러싼 방송가 안팎의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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