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영화제에 한국영화가 풍년을 이뤄 눈길을 끈다.
오는 9월 9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35회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는 총 5편이다.
갈라 부문에 초청된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를 비롯해 이창동 감독의 '시'가 마스터 섹션에 초대됐다.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와 김태용 감독의 '만추'도 컨템포러리 월드 시네마 섹션에 나란히 초청됐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김기영 감독의 동명을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진출로 화제를 모았다.
이창동 감독의 '시'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극본상을 수상한 작품. 작품성에서 올해 한국영화를 대표할 만한 영화로 불린다.
특히 '시'와 '하녀'는 이번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 부문 한국 대표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아카데미 외국어 부문 한국 대표 선정에는 북미 지역 개봉 여부가 큰 영향을 준다. 본선경쟁력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토론토영화제가 북미 진출의 관문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 영화인들의 참여가 높아 '시'의 미국 배급 여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 부문 한국 대표 후보로는 '시'를 비롯해 '하녀' '맨발의 꿈' '포화 속으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감자심포니' 등이 응모했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더욱 관심을 모은다. '악마를 보았다'는 지난 5일로 문제가 된 장면들을 편집해 영등위 측에 재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국내에선 편집본이 상영될 전망인 반면 토론토에선 애초 감독 버전으로 상영된다.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는 9월1일 개막하는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폐막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또 한 번 해외 영화제 초청을 받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하하하'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만추'는 특별 휴가를 받고 감옥에서 나온 중국 여자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한국 남자의 우연한 만남과 3일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고 시애틀에서 촬영된 글로벌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옥희의 영화'와 '만추'가 초대된 컨템포러리 월드 시네마 섹션은 세계 주요 영화제 수상작이나 세계 각국의주목 받는 감독들의 신작을 대상으로 하는 섹션.'아멜리에', '벨라', '볼링 포 콜롬바인', '비포 나잇 폴즈' 등이 이 섹션을 통해 소개됐으며, 한국 영화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왕의 남자', '밀양', '행복', '그 때 그 사람들', '바람난 가족' 등이 초청된 바 있다.
한편 북미 최대 영화제로 꼽히는 올해 토론토영화제에서는 '시' '옥희의 영화' '하녀', '악마를 보았다' '만추' 외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검은 백조',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더 컨스피레이터', 벤 애플랙 감독의 '더 타운' 등이 갈라 부문에,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뷰니풀', 인도 키란 라오 감독의 '도비 가트',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감독의 '잭 고즈 보팅' 등 세계 화제작들이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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