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인물의 악마성..네티즌 악플과 마찬가지"

임창수 기자  |  2010.08.11 20:49
이병헌ⓒ유동일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제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병헌은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악마를 보았다'라는 제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악마가 누구인지 지칭하는 것보다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병헌은 "많은 분들이 최민식 선배님과 저 중에서 누가 악마인지 물어보시는데 그건 보시는 분의 생각마다 다른 것 같다"며 "자기에게는 너무나 타당한 일을 해나가는 것인데 그게 너무 많이 나아가면서 어떤 사람들한테는 그것이 악마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네티즌들의 악플이나 인터넷 문화의 안좋은 점을 지적하지만 사실 다들 그렇게 하고 있으면서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보편화 되어가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 분)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복수를 감행하는 한 남자(이병헌 분)의 대결을 그렸다.

지난 4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10일 재심의 끝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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