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을 사랑하고 아끼신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14일 오후 2시 20분 '빨간 마후라'를 한 공군 조종사들이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말끔하게 제복을 차려입은 이들에 조문객들과 취재진의 관심이 몰렸다.
이들은 공군을 대표해 고 앙드레김을 조문 온 이들로, 공군 김형철 소장 외 총 20명이 공군을 대표해 고인을 조문했다.
앙드레김은 지난 2007년 항공기 사고로 박인철 대위가 부친 고 박명열 소령에 이어 연이어 순직하자 크게 애통해했다고 한다.
이날 조문에 참석한 한 조종사는 "파일럿 사이에서 일명 '명품 마후라'로 불린다"며 "앙드레김 선생님께서 디자인해주셨다는 큰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규진 공군본부 정훈실장(준장)은 "고인께서 생전 공군을 사랑하고 아끼셨다"며 "순직한 조종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싶다는 뜻과 함께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무료로 디자인, 제작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께서는 문화계 거장이시기도 했지만, 영공방위의 주역인 조종사들에게 큰 사랑과 관심을 갖고 계셨던 분"이라며 "고인께서 공군에 보여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국가방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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