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토크) 예능 프로그램들도 심각한 국어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국어국립원(원장 권재일)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간 방송된 지상파 3사의 대표 토크 예능 프로그램들인 SBS '강심장', MBC '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이하 '해피투게더') 등 총 12회를 7월에 분석, 저품격 방송 언어를 골라냈다.
이번 조사 결과 차별, 인격 모독, 폭력적 표현 및 비속어, 욕설, 자막 문제 등은 총 627건이 발견됐다. 대사는 320건, 자막은 307건이었다.
이 중 "그냥 뭐 대기실 이렇게 기웃기웃 대 뭐 주서 처먹을 거 없나 하고"('강심장'), "제가 만약에 여자친구였잖아요? 아주 아작을 냈어요"('해피투게더'), "선생님이 너무 고맙다고 안고 그래 가지고 뒤지게 패고"('놀러와') 등 비속어가 37%로 가장 많았다. 인격 모독 표현은 13%, 차별적 표현은 11% 각각 나타났다.
프로그램별로는 '강심장'이 279건으로 가장 많았고, '놀러와'(183건)와 '해피투게더'(165건)가 뒤를 이었다.
한편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올 4월부터 7월까지 방송 언어 품격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상파 3사의 체험(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들(MBC '무한도전', KBS 2TV '1박2일', SBS '패밀리가 떴다2')은 한 달 간 총 844건의 지적을 받았다. 이로써 체험 예능 프로그램들은 여러 장르의 프로그램들 중 가장 심각한 방송 언어 문제를 안고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평일 일반(토크) 예능 프로그램들, 주말 드라마들(한 달 간 429건, KBS 2TV '수상한 삼형제', SBS '이웃집 웬수', MBC '민들레 가족', ), 일일 드라마들(한 달 간 179건, MBC '황금물고기', SBS '세자매', KBS 1TV '바람 불어 좋은 날') 순으로 조사됐다.
국립국어원은 "주말 체험 예능 프로그램들은 1분에 1번 이상 저속한 표현이 사용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 한 번 실시했던 프로그램들에 대해 월별로 다시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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