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이등병 계급장 가슴에 달때 눈물 나려해"

길혜성 기자  |  2010.08.29 17:15
강인 <화면캡처=육군훈련소 블로그 '일류명품 훈남스토리'>


최근 5주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친 현역병 강인이 군 생활에 대한 각오 등을 직접 전했다.

지난 7월 초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 최근 퇴소하고 현역 복무에 본격 돌입한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얼마 전 육군훈련소 블로그 '일류명품 훈남스토리'와 영상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6일 외부에 공개된 이번 인터뷰에서 강인은 "훈련소 있는 동안 10kg 정도 감량이 됐다"라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식을 먹던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 점호를 마치고 저녁에 취침시간이 되면 족발 보쌈 라면 등이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이제는 괜찮다"라며 "낮에 건빵을 미리 많아 먹기 때문"이라며 미소 지었다.

강인은 또 "사실 사회에 있을 때 이등병이라 하면 군에 입대한지 얼마 안된 최하 계급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훈련병 생활을 해보니 일병 상병 병장 계급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이등병 계급을 달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라며 "이등병 계급장을 가슴에 다는데 눈물이 조금 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강인은 "나이 많은 후임이기에 선임들로부터 예쁨을 받기 위해 '쏘리쏘리'를 많이 불러야 할 것 같다"라고 웃기도 했다.

강인은 입대 후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흘러간다는 것을 문득 생각을 하게 됐고, 그 때 조금이나마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라면도 "하지만 2년 뒤에 변화될 제 모습이 너무 기대됐고, '포기'란 단어는 배추를 셀 때만 쓰는 단어란 생각을 다시 한 번 굳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강인은 팬들에도 고마워했다.

강인은 "훈련소에서 편지를 1400통 정도 받았다"라며 "사회에 있을 때는 팬 분들께 사랑 받는 게 당연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군에서 편지를 받으며 밖에서 나를 아직 기다려 주는 사람들도 있구나하는 생각에 큰 힘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강인은 또 "제가 군대를 도피하기 위해 왔다면 이렇게 군 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인은 전역 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남자로서 성숙해지고 후회라는 단어보다는 반성을 많이 하고 여러분들께 용서를 받을 수 있을 때가 여러분들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는 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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