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출연료 선지급해서라도 '김탁구' 불방 막을 것"

문완식 기자  |  2010.08.30 09:26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이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며 오는 9월 1일자로 KBS 2TV '제빵왕 김탁구' 등 외주사 제작 드라마 촬영거부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KBS 측이 입장을 밝혔다.

KBS 이응진 드라마국장은 30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한예조에서 촬영 거부에 들어가겠다고 한 것은 출연료를 떼일 우려가 있다는 우려에서인데 '제빵왕 김탁구' 등 현재 방송 중인 외주사 제작드라마에 대해서는 제작사에 선지급을 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응진 국장은 '그들이 사는 세상' 등 기존 KBS 방송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서 "해당 제작사가 도산을 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한예조도 우리도 담답한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 문제는 한예조, 제작사, 방송가 모두의 몫이다"라며 "한예조가 요구하는 한예조-제작사-방송사간 협의 체제도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예조는 지난 29일 오후 "촬영 거부에 대한 한예조 측 입장"이라는 공식보도자료에서 "출연료 미지급의 1차적으로는 외주사 책임"이라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부실 외주사를 선정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으며 터무니없이 낮은 제작단가를 책정한 방송사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예조는 지난 27일 긴급대의원대회에서 9월 1일자로 공중파 방송3사를 상대로 외주드라마 13작품 전부에 대해 촬영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사진)를 비롯해서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 김수로',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와 '나는 전설이다' 등이 대상이다.

한예조 자체 집계에 따르면, 출연을 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한 미지급 누계 금액이 7월 말 현재 총 43억6800여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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