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스런 키스' 첫방..만화 감수성 청춘로맨스

김현록 기자  |  2010.09.01 23:15

김현중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극본 고은님·연출 황인뢰 김도형)가 1일 첫 방송으로 경쾌한 청춘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일본에서만 2700만부가 팔린 동명의 초대형 히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장난스런 키스' 첫회는 여고생 오하니(정소민 분)이 짝사랑해 마지않는 까칠남 백승조(김현준 분)의 집에 들어가기까지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날 방송은 완벽한 외모에 아이큐 200의 명석한 두뇌를 갖춘 남자주인공 백승조(김현중 분)을 오매불망 짝사랑하는 여고생 오하니(정소민 분)의 백일몽으로 시작했다. 낮잠을 자던 하니는 승조가 자신에게 키스를 하는 꿈을 꾸지만 부질없는 꿈일 뿐. 하니는 꼴찌반의 말괄량이고, 승조는 만점으로 전교 1위를 독식하는 학교의 최고 인기남이다.

고백을 다짐하던 하니는 승조에게 뻥 차이는 환상에 시달린다. 하니는 고민 끝에 승조에게 편지로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승조는 틀린 철자법을 고쳐 하니에게 돌려주며 하니에게 망신을 준다. 하니를 좋아하는 꼴찌반 악동 봉준구(이태성 분)가 나서지만, 승조는 "난 머리 없는 여자도, 비위 좋은 여자도 질색이다"라고 일갈한다.

하니의 두 친구와 준구는 새 집으로 이사 온 하니를 축하하기 위해 집들이에 온다. 그러나 '돌머리' 준구의 박치기 한 방에 집이 그만 무너지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취재진이 몰려오는 소동이 벌어지고, 갈곳이 없어진 하니와 아빠는 친구들에게 신세를 지며 사는 처지가 된다.

다음날 학교에서는 준구의 주도로 하니를 돕기위한 모금이 벌어지고, 하니는 승조를 만나 '네 도움은 절대 받지 않겠다'며 따지다 그만 폭발한다. 말싸움 끝에 하니는 상위 50명만 들어가는 특별 자습실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하고 만다.

그리고 하니는 아버지의 친구 집이라며 찾아간 집이 바로 승조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마주친 두 사람의 마지막으로 이날 1부는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청춘 로맨스물다운 발랄한 터치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군데군데 뮤지컬을 드라마로 옮긴 듯한 구성, 꿈 같은 판타지도 신선미를 더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판타지는 특히 백미. 시작을 장식한 숲 속 신, 승조가 하니를 던져버리는 발레 신, 하니가 불량학생이 돼 승조를 협박하는 창고 신 등은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만화 원작 드라마의 경쾌함을 더했다. 하니의 표정이 화가 뭉크의 명작 '절규'와 어우러지는 장면에서도 센스가 빛났다.

'꽃보다 남자' 이후 2번째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현중은 표정없는 천재 백승조를 다소 무뚝뚝하게 그려내며 기대감을 갖게 했고, 신선한 얼굴 정소민은 변화무쌍한 표정의 만화같은 여주인공을 깜찍하게 그려냈다. 경상도 사투리의 이태성, 소녀같은 엄마 정혜영, 톡톡 튀는 선생님 황효은 등 만화에서 금방 튀어나온듯한 개성 만점 캐릭터들도 눈길을 끌었다.

신선한 출발을 알린 '장난스런 키스'가 40% 넘는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 두자릿수 시청률로 선전중인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사이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 만화적 감수성으로 승부수를 던진 '장난스런 키스'가 선전할지, 김현중이 드라마 2연타 홈런을 칠지, MBC 수목극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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