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데뷔곡 '푸시푸시'로 등장해 가요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신인 걸그룹 씨스타가 두 번째 싱글 '가식걸'를 내놓고 컴백했다.
데뷔 당시 파워풀한 안무 동작과 함께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던 이들은 이번에 사랑에 빠진 숙녀들로 모습을 바꿨다. 마릴린 먼로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의상과 경쾌한 멜로디로 솔직한 러브송의 멋도 한껏 부렸다.
데뷔곡 '푸시푸시'가 강렬한 후크송이라면, '가식걸'은 한결 부드러운 느낌이다. 노래에 힘을 빼고, 반복적인 요소보다는 중독적인 멜로디를 부각시켰다. 또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물만 먹어도 취해야 하고, 다리가 아파도 굽 높은 하이힐 신어야 한다는 노랫말도 여성 팬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공주풍의 의상도 핑크빛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앨범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히트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지난 음반에 이어 프로듀싱을 맡았고, 미국 유명 힙합그룹 B2K와 스파이스걸스의 프로듀서 엘리어트 케네디도 음반 곳곳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강렬한 인트로에 이은 달콤한 댄스곡, 그리고 감미로운 팝발라드 까지 각 장르를 넘나들며 씨스타만의 매력을 풍기고 있다.
치열한 아이돌 열풍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번 활동은 더욱 특별하단다. 씨스타는 "대중에 저희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키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푸시푸시'에 이어 연타석 히트를 기록하며 초고속 성장기를 걷고 있는 시스타를 만나 유쾌한 수다를 풀어봤다.
-신곡 반응이 좋다. 컴백 소감은.
▶ 주위에서 노래가 좋다고들 많이 말씀해주시는데 저희들은 아직 실감 나지 않아요. 데뷔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아직은 멤버들 모두 무대 위에서 마냥 신나기만 해요. 전보다 더 여유로워진 것 같기도 하고요.(보라)
-노래가 부드러워졌지만 중독성 있다.
▶ 처음 노랫말을 보고 이 노래다 싶었어요. 실감나는 노랫말도 좋지만, 팝 댄스곡 스타일에 소울 창법의 보컬도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요. 의상에 있어서도 데뷔 활동 때보다 복고풍 콘셉트로 성숙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고요. 저희 어때요?(웃음)(효린)
-'가식걸' 노래처럼 내숭떤 적 없나.
▶ 저희는 내숭과는 거리가 멀어요. 오히려 남자 앞에서도 털털한 성격이라 문제라면 문제죠. 가식도 내숭도 없고..실제로 저희는 친자매 같아요. 특히 보라 언니와 효린 언니는 친 자매냐는 얘기도 엄청 들었죠. 4명 다 성격이 비슷해서 좋아요.(다솜)
-멤버들이 서로에 대해 소개해 달라.
▶ 소유는 시크하고 때론 무뚝뚝한 성격이에요. 의외로 애교가 적은 편이지만 취미는 상당히 여성 취향이죠. 특히 손재주가 좋아서 손톱도 직접 다듬고, 스타일링도 하는 수준급이랍니다.
효린이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에요.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실력이 끝내주죠. 겉으로 보기에는 강해 보이지만, 상당히 애교도 많고 귀여운 구석이 많아요. 요새는 일본 가수 코다 쿠미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요.
막내 다솜이는 저희 팀의 분위기 메이커에요. 얌전해 보이지만, 툭툭 던지는 말들을 보면, 4차원이에요. 청순하고 도도한 이미지인데 실제로는 정반대죠. 벌레랑 대화도 하는 엉뚱한 저희 막내에요. 매일 치킨 사달라고 노래를 부른답니다.
-보라는 활동중에 손가락을 다쳤다. 어떤가.
▶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라 욱신거리기도 하지만, 무대 위에선 아픈 것도 잊어 버려요. 마냥 즐겁기만 한걸요. 아프지만 이렇게 다시 활동하게 돼서 기분 좋아요.
-항상 발랄해 보이는데 언제 가장 기분이 좋나.
▶ 군인 아저씨들 앞에서 위문공연 할 때면 호응이 너무 뜨거워서 가장 신나요.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많이들 좋아해 주시니깐 마치 저희 단독 콘서트 같기도 하고 어리둥절해요.(소유)
군인 오빠들은 바람같아요. 저희한테만 열광하는 것은 아닐꺼잖아요. 치..그래도 저는 막내라고 특히 예뻐해주시고 항상 고마워요(다솜)
-앨범에 유명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국의 인기 힙합그룹 B2K와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걸스의 프로듀서인 엘리어트 케네디와의 작업, 어땠나.
▶ 우선,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었어요. 다들 저희한테 계속 '뷰티풀, 뷰티풀' 해주시면서 잘 될 것 같다고 격려 해주셨어요.(효린)
-최근 소녀시대, 카라 등 많은 걸그룹들이 해외활동에 나섰다. 어떤가.
▶ 평소 인터넷을 잘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걸그룹의 해외 진출도 잘 모르고 있었어요. 해외로 진출하는 걸그룹들이 너무 부럽죠.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으면 저희 차례도 곧 오겠죠?(보라)
-신인상 타고 싶지 않나. 활동 계획은.
▶ 일단 '가식걸'로 활동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기분 좋아요. 무대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활동하고, 저희 얼굴도 여러 곳에 알리고 싶어요. 저희만의 색깔을 팬분들이 인정해 줄 때까지 더 열심히 할 거에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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