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이어 '김수로'도 촬영재개

김현록 기자  |  2010.09.06 14:03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의 촬영 거부로 난항을 빚던 MBC 드라마들이 연이어 촬영을 재개한다. 6일 극적인 협상 타결로 촬영에 들어간 MBC '동이'에 이어 '김수로'도 7일부터 촬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6일 '김수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제작사 측과 한예조의 협상이 타결돼 오는 7일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30회 방송분 출연료를 선 지급하는 선에서 한예조와 의견 일치를 봤다. 이로써 4일부터 시작된 '김수로'의 촬영 중단 사태는 사흘째 들어 결국 해결됐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3일부터 사흘간 연달아 촬영이 중단됐던 드라마 '동이' 측과 한예조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촬영이 재개됐다. 6일 오후 방송 여부가 불투명했던 '동이'는 이로써 정상 방송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2일에는 MBC 주말극 '글로리아'가 촬영 중단 사태를 빚었다 하루만인 3일부터 촬영을 재개한 바 있다.

앞서 한예조는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누적 금액이 44억에 이른다며 방송3사 외주 드라마 출연 거부를 선언했으며 KBS가 지난 1일, SBS가 2일 한예조와 전격 협상을 타결하면서 현재 MBC에 방송되는 외주제작사 드라마만이 촬영 거부로 파행을 빚었다.

KBS나 SBS와 달리 MBC는 미지급 금액이 20억을 훌쩍 넘길 정도로 많은데다, 드라마 제작 후 실체가 사라지다시피 한 미지급 외주사가 많아 십수억의 지급보증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한예조와 개별 드라마 제작사가 협상을 해 왔다.

한예조와 드라마 제작사가 개별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MBC 외주제작 드라마는 현재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가 유일하다. 그러나 '장난스런 키스' 출연진 가운데에는 한예조 소속 연기자가 조연 2명에 불과해 별다른 지장 없이 현재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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