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2NE1 "같이 놀아주실 거죠?"

문완식 기자  |  2010.09.12 14:54
<사진=산다라박 미투데이>


"같이 놀아주실 거죠?"

이말 한 마디에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 모인 400여 관객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함성은 무대 위 4명의 여성들을 한껏 고무시켰다.

12일 오전 10시 정각. 4인조 걸그룹 2NE1이 SBS 가요프로그램 '인기가요' 사전녹화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데뷔 후 1년 여 만에 정규 1집 '투 애니원'을 발표한 2NE1의 첫 방송 컴백무대다.

'인기가요'는 생방송으로 진행되지만 2NE1이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경북 경주에서 한류드림콘서트에 참석하는 관계로 지난 주 '캔트 노바디'에 이어 이날 오전 '고 어웨이'와 '박수쳐'의 사전녹화가 이뤄졌다.

이날 무대를 위해 2NE1은 밤을 꼬박 세며 무대를 준비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오늘(12일) 새벽 3시까지 안무연습을 하고, 3시부터 미용실에 들러 헤어와 메이크업을 준비했다. 잠을 자지 않고 준비한 셈"이라고 말했다.

공개홀 3층의 안무연습실에서 만난 2NE1의 표정은 자못 상기돼 있었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눈치였다. 예의 밝은 미소 속에 잠깐 씩 하품을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를 시간이 가까워지자 생기가 돌았다.

2NE1의 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산다라박은 "긴장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 보다는 설렘으로 멤버 모두 가득 차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공민지는 "오전 드라이 리허설 때는 무대에 오르니 나도 모르게 손이 떨릴 정도 긴장이 됐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무대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이뤄진 '고 어웨이' 사전녹화는 한바탕 즐거운 파티를 연상케 했다. 2NE1과 10여 명의 댄서들은 마치 클럽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간 중간 정지동작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2NE1 네 멤버들의 열성적인 무대가 돋보였다. 무대를 즐긴다는 말이 딱 맞아 보였다. 2NE1은 4차례에 걸쳐 이뤄진 '고 어웨이' 사전녹화를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했다. 이번 무대에 대한 그녀들의 기대를 알게 했다.

'고 어웨이' 무대 후 40여 분에 걸친 무대 철거 및 재설치 작업 후 '박수쳐' 무대가 시작됐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배경으로 그녀들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짙은 눈화장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한편 산다라박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이날 컴백 무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방금 인기가요 사전녹화 끝내고 경주드림콘서트 하러 공항 가는 중"이라며 "오늘 다들 수고 많았어요!, 응원소리가 무슨~ ㅋ 우리가 항상 밍끼 목소리 크다고 확성기라고 부르는데 오늘오신 그대들이야말로 진정한 확성기!!ㅋ 최고! 조심히 들어가요~"라고 이날 현장에 모였던 400여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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