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옥희의 영화', 2000만원 정도 들었다"

임창수 기자  |  2010.09.13 18:52
홍봉진 기자

배우 문성근이 영화감독들에게 '옥희의 영화' 제작 방식을 시도해 볼 것을 제안했다.

1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CGV왕십리에서 영화 '옥희의 영화'의 시사회가 열렸다.

문성근은 이날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영화의 경우 필름으로 바꾸는 비용을 빼면 2000만 원 정도가 든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제작방식을 영화계 전체적으로 감독 분들이 심각하게 검토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성근은 "물론 바쁜 배우들이 어느 감독이 하는 작품이나 응하진 않을 것이고 홍 감독이니까 응하는 것이겠지만 송강호 설경구 유오성 박희순 윤제문 등의 배우들 외에도 좋은 배우가 많다"며 "대학로의 그 아래세대들을 보면 굉장히 연기를 잘하는 연기자들이 세대별로 가득 차있다"고 전했다.

문성근은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게끔 기회를 안줘서 그렇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작품만 좋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희의 영화'는 '주문을 외울 날', '키스 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의 네 편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과 학생 옥희(정유미 분)와 옥희와 사귀었던 젊은 남자(이선균 분), 나이 든 남자(문성근 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67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오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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