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자기' 신정환, 술취해 추태까지

[比 세부 현지 취재 ②] 관계자 "여자친구가 건넨 3000만원 탕진"

세부(필리핀)=문완식 기자,   |  2010.09.14 14:53
신정환(작은 사진)이 지난 13일 낮 들른 것으로 알려진 호텔 카지노 ⓒ세부(필리핀)=문완식 기자

벼랑 끝을 향해 달리는 걸까.

지난달 말 필리핀에 입국 한 뒤 도박과 방송 펑크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여전히 '손'을 못 끊고 있다.

14일 오전 필리핀 세부 현지에서 추적한 결과 신정환은 지난 13일 새벽에 이어 낮에도 막탄 섬 세부 공항 옆 워터프론트 카지노에서 바카라 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7일 현지에 도착, 이후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다 거액을 잃고, 3억원 가량을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정환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스스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13일 카지노 비용은 최근 세부 현지로 건너온 그의 여자친구가 비용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지에서 만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기자에게 "신정환이 어제(13일) 낮에 워터프론트 호텔 카지노에 들려 또 다시 게임을 했다"며 "여자친구가 건넨 3000만원을 몽땅 잃었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현재 여자친구와 세부 섬 인근 막탄 섬 내의 여러 리조트를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문이 커지면서 자신의 행적이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이나, 막상 현지에서의 행동에는 거침이 없어 보인다.
필리핀 세부 워터프론트 에어포트 호텔 카지노 입구 ⓒ세부(필리핀)=문완식 기자

또 다른 관계자는 "이곳(세부)에서도 신정환과 관련한 일들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자숙해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에서의 움직임을 보면 그런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 12일 밤 세부 시내의 한 술집에서 술을 먹은 뒤 여성 무희들이 춤추는 무대에 올라 춤까지 췄다. 한국 내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관계자는 "현지에서 신정환과 함께 움직이는 측근에게 걱정스러워 물으니 '신정환이 한국에서의 연예생활은 다 포기했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며 "귀국에 대한 생각도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에는 한국 수사기관 수사팀이 신정환과 관련 세부 시내 카지노 등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8월27일 필리핀 세부로 출국,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방송 일정에 불참하고 있다. 이후 필리핀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것은 물론 카지노 출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박 설에 휘말렸다.

이에 신정환은 지난 9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뎅기열에 걸려 현지 병원에 입원 했을 뿐, 거액이나 상습 도박은 하지 않았다며 억울해 했다. 하지만 이후 현지를 찾은 여러 언론들이 신정환이 입원했던 병원을 방문, 신정환이 뎅기열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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