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매니저에게도 침묵..말못할 사정 있나?

전형화 기자  |  2010.09.15 11:13

필리핀 도박 파문을 겪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현지를 찾은 소속사 매니저에게도 저간의 사정을 밝히지 않아 속사정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5일 신정환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신정환 본인과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은 물론,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매니저가 9일 필리핀 현지로 출국, 신정환과 만나 그간의 상황을 정확하게 말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소속사측은 "매니저가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귀국을 종용했으나 당분간 모든 것을 잊고 쉬고 싶다며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면서 "이후 12일 오전 현지에 있는 지인 일행과 숙소를 빠져나가 연락이 두절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신정환은 필리핀에서 있었던 상황을 소속사에게조차 전하지 않은 채 "현재 한국으로 입국할 의향이 없다"는 것만 밝혔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 거액의 도박 빚을 진 것으로 알려진 신정환이 자력으로 위기를 벗어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소속사에게도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신정환은 소속사와 연락을 두절한 채 현지 리조트로 거처를 옮긴 뒤 다시 홍콩으로 출국했다. 소속사도 그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신정환은 홍콩행을 택했지만 최종 목적지가 한국이 아닌 제3국이 되거나 다시 필리핀으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정환은 주위사람들에게 "더 이상 한국에서 활동할 생각이 없다", "죽고 싶다" 등의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신정환이 어떤 선택을 할지, 소속사는 귀국을 종용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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