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TV영화 올가이드 캘린더 "골라봅시다!"

김현록 기자  |  2010.09.16 15:39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연휴는 21, 22, 23일 '빨간날'을 중심으로 최장 9일의 휴일이 가능한 골든 위크. 긴긴 연휴를 TV 앞에 앉아 쉬며 보낼 독자들, 그중에서도 TV 특선 영화를 지켜볼 시청자들을 위해 추석 TV영화 캘린더를 소개한다. TV 영화라 별 볼일 없다 미리 판단하지 마시길. 따끈따끈한 인기 영화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18일(토)..연휴의 시작 '아이언맨'으로 열어볼까?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토요일, 가장 돋보이는 TV 영화는 바로 억만장자 슈퍼히어로의 활약상을 그린 '아이언맨'(KBS2 오후 10시15분)이다. 2008년 국내 개봉 당시 400만 관객을 불러모은 히트작이다. 백인 여성과 아프리카 마사이족 청년의 사랑을 그린 '화이트 마사이'(KBS1 밤 12시25분), 두 여인의 짧은 일탈을 그린 '델마와 루이스'(EBS 오후 11시), 한석규 김지수의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SBS 밤 1시20분)도 이날 전파를 탄다.

◆19일(일)..600억 주식 작전세력과의 대결 '작전'

2009년 개봉해 호평을 받았던 영화 '작전'(MBC 오후 11시35분)이 추석을 맞아 시청자를 만난다. 개미 투자자와 조폭 출신 작전세력의 대결을 밀도있게 담았다. 아쉽게 유명을 달리한 배우 고 박용하의 마지막 영화이기도 하다. 이밖에 최민수 정우성의 잠수함 스릴러 '유령'(EBS 오후 11시)이 방송된다.

◆20일(월)..장동건 대통령이 보고싶다면? '굿모닝 프레지던트'

지난해 추석시즌 개봉했던 '굿모닝 프레지던트'(KBS2 오후 11시5분)를 TV로 만난다. 로또에 당첨된 임기 말년 대통령,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 대통령, 사랑에 빠진 꽃미남 솔로 대통령의 이야기가 차례로 등장한다. 말쑥한 슈트 차림의 장동건 대통령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1일(화)..코미디? 액션? 가족과 함께 골라보자

본격적인 연휴의 시작,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영화들이 잇따라 방송된다. 임창정 박에진 주연의 '청담보살'(KBS2 오후 10시30분)은 지난해 가을 개봉했던 따끈따끈한 코미디물. 시골 형사로 분한 김윤석의 활약이 돋보이는 흥행작 '거북이 달린다'(MBC 오후 11시5분), 뉴욕을 배경으로 한 러브스토리 '뉴욕 아이 러브 유'(KBS1 밤 12시20분)가 밤 시간을 책임진다. 아이가 있다면? 천진한 꼬마 악동들의 모험담 '꼬마 니콜라'(KBS2 오전 11시), 강인한 여인의 활약을 담은 애니메이션 '뮬란'(EBS 오전 10시40분)을 챙겨보시길.

◆22일(수)..'의형제'냐 '해운대'냐 그것이 문제로다

추석 당일인 22일의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바로 올 초 개봉해 540만 관객을 모은 화제의 영화 '의형제'(KBS2 오후 9시35분)와 지난해 여름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던 '해운대'(SBS 오후 9시35분). 송강호-강동원이냐, 설경구-하지원이냐. 방송 시간대마저 비슷해 TV영화 시청자들은 고민 좀 하게 생겼다. 이밖에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EBS 오전 10시40분), 견자단 주연의 액션물 '엽문'(KBS2 오전 11시), 애니메이션 '아더와 미니모이' 1부(KBS1 오후 4시10분), 멜로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KBS1 밤 1시20분)가 방송된다.

◆23일(목)..오늘은 코미디 보는 날!

코미디의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상파 3사가 저마다 꽁꽁 숨겨뒀던 코미디 영화를 이날 포진시켰다. 800만 코미디 '과속 스캔들'(KBS2 오전 11시)을 시작으로, 할머니의 저력이 돋보이는 '육혈포 강도단'(MBC 오전 11시30분), 좌충우돌 밤섬 표류기 '김씨 표류기'(SBS 밤 12시5분), 장진 감독의 '거룩한 계보'(KBS2 밤 12시15분)가 이어진다. 다른 분위기를 원한다면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EBS 오전 10시40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슬럼독 밀리어네어'(KBS1 밤 12시20분)에 주목.

◆24일(금)..슬슬 정리합시다.

본격적인 연휴가 끝나면 TV영화의 기세도 한풀 꺾인다. 장이머우 감독의 화려한 궁중영화 '황후화'가 심심한 TV영화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개봉한 지 시간이 흐르기는 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EBS 오전 11시40분), 명불허전의 명작 '아라비아의 로렌스' 1부와 2부(EBS 오후 10시20분)도 향수를 달래준다.

◆25일(토)..추석 특선영화는 오늘까지만

일요일 휴일이 하루 더 남았지만 추석 특선영화는 슬슬 마무리를 지을 때. 이범수 주연의 코미디 '홍길동의 후예'(KBS2 오후 10시)가 시청자를 찾는다. 오해로 벌어진 러브스토리 '미스 언더스탠드'(SBS 밤 1시10분)도 있다. 한국을 찾아 화제를 모았던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EBS 오후 2시30분)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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