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없던 설경구·엄정화, 나란히 주연상 '기쁨'

이천(경기)=임창수 기자,   |  2010.09.18 20:26
설경구(왼쪽)와 엄정화 ⓒ임성균 기자

배우 설경구와 엄정화가 제18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오랜만에 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18일 오후 6시부터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야외특설 공연장에서 제18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설경구와 엄정화는 나란히 이날 시상식에 참석,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두 배우의 주연상 수상은 실로 오랜만의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설경구는 '용서는 없다'로 유괴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범죄를 은닉해야 하는 부검의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2003년 제 29회 시애틀 국제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지 8년 만에 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설경구는 최근 부인 송윤아가 아들을 낳은 데다 주연을 맡은 '해결사'의 흥행에 더해 이날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엄정화 역시 '베스트셀러'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딸의 입을 통해 전해 듣고 책을 썼다가 대필의혹을 받는 작가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엄정화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2006년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수상한 이래 4년만이다.

한편 제18회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서는 '이끼'가 춘사대상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 촬영상,조명상, 음악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의 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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