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가나다라마바사'는 원래 한글학습용 곡"

김현록 기자  |  2010.09.28 06:30


가수 송창식이 자신의 히트곡 '왜불러', '가나다라마바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송창식은 27일 오후 방송된 MBC '놀러와' '세시봉 친구들' 2탄에 출연, '가나다라마바사'가 원래 교포들을 위한 한글 학습용 노래라고 말했다.

송창식은 "일본에 갔을 때 교포 2세대는 한국말을 잘 하는데 3세대는 한국말을 못 하더라"며 "일본어 가사를 먼저 붙여서 3세대 마음을 끈 다음에 가장 어려운 말을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송창식은 이어 "원래는 말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는데 한국에서 만들다보니까 모든 가사가 한글이 됐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송창식은 또 "'왜 불러'의 경우엔 영화 '바보들의 행진'(1975) 장발단속으로 도망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나올 때 배경 음악으로 쓰였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종 금지곡에 얽힌 웃지못할 이야기가 함께 공개되기도 했다. 조영남은 자신의 노래 '불 꺼진 방'이 금지곡이 된 것은 '불이 왜 꺼졌냐'는 것이었다며 부정적이어선 안됐다고 털어놨다. 송창식이 자신의 금지곡 가운데는 '쉿' 이라는 노래도 있었다고 털어놓자 조영남은 "그건 그럴 만 하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세시봉은 1960~1970년대 서울 명동에 위치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감상실로, 이날 방송에는 세시봉을 통해 데뷔해 당대 최고 스타가 됐던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출연했다.

이들은 40년만에 처음으로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더욱 화제가 됐으며, 이날 방송에서는 추억의 히트곡들을 직접 부르며 그 시절 추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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