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캐스팅 반대하니 오기·독기 더 생겼다"

김현록 기자  |  2010.09.29 17:14
ⓒ임성균 기자


신은경이 캐스팅 반대 때문에 오기와 독기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신은경은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욕망의 불꽃'(극본 정하연·연출 백호민)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욕망의 불꽃'에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언니의 남자를 가로채 재벌가 아들과 결혼하게 되는 주인공 나영 역을 맡은 신은경은 캐스팅 전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 시작할 때는 독기도 생기고 오기도 생기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한 번도 이렇게 선이 굵은 역할을 안했기 때문에 내부에서 다 반대하셨다"며 "오래 가는 드라마라 모험은 안된다는 거였다. 거의 전체가 그랬다"고 고백했다.

신은경은 "유일하게 정하연 작가가 믿어주셔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모두가 고개를 젓는데 정하연 작가가 '할 수 있다. 해야만 한다'고 하셨다. 내가 해야만 한다는 그 말 때문에 힘들어서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 못하겠다"고 말했다.

전작 '하얀 거짓말'에서 모든 어려움을 견디는 강인한 여인을 연기했던 신은경은 "속으로 삭히기만 하다가 이젠 모두 터뜨리니까 살이 찌고 얼굴이 좋아진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신은경은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보니까 하고 나면 배가 고프다. 한 6끼씩은 먹는 것 같다"며 "반면에 참고 사는 언니 역의 김희정씨는 점점 마르신다"고 웃음을 지었다.

신은경은 "드라마가 시작하고 오히려 살이 더 쪘다. '하얀 거짓말' 전 쉬면서 편해져서 갑자기 10kg이 쪘는데 지금이 그 때보다 더 쪘다.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잔다"고 말했다.

'욕망의 불꽃'은 한 재벌가를 중심으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권력 및 부에 대한 갈구, 비틀린 사랑을 담은 작품. 오는 10월 2일 첫 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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