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오우삼 감독과 '적벽' 할 뻔했다"

전형화 기자  |  2010.10.05 16:39
배우 정우성 ⓒ이동훈 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 '검우강호'를 제작하고 공동 연출한 오우삼 감독과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5일 서울 롯데 건대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검우강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를 통해 오우삼이라는 큰 어른을 알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오우삼 감독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보고 나를 알게 된 뒤 대만영화제에서 서로 만나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같이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정우성은 "'적벽' 이야기가 있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 어긋났다. 이번 영화에는 오우삼 감독이 처음부터 내 이야기를 했고 중화권에서 투자를 받을 때도 남자 주인공은 바꿀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오우삼 감독이 촬영장에서 항상 배려해줬고 앞으로 작품도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성은 '놈놈놈'으로 칸영화제에 간데 이어 '검우강호'로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 "좀 다른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오우삼 감독이 평생 공로상을 받았을 때 한국영화인이 저 자리에 올랐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부럽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당시 기분을 전했다.

'검우강호'는 달마의 유해를 차지하려는 암살단에 아버지를 잃은 지앙(정우성)이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는 정징(양자경)을 만나 사랑에 빠진 뒤 암살단에 쫓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오우삼 감독이 제작을 맡아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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