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드라마 작가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수현 작가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집필한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관련해 "지지해준 시청자 여러분들께는 여타 드라마 지지들에 비해 특별한 의미와 감사를 느낀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신통찮은 (시)청률'이라도 한 것은 내 말이 아니라 방송사 속내를 대신한 것이에요"라고 밝히며 "김수현의 청률이로는 기대치에 못미치는 숫잘테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거나 말거나 나로서는 엄청 고마운 청률이랍니다. '김수현이라도 이번 꺼는 안봐' 그런다는 시청자 많대요"라고 말했다.
김수현 작가는 드라마 히트제조기로 불리며 시청률 40%대를 기록한 '목욕탕집 남자들' 등 그동안 수많은 인기 드라마를 배출했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동성애를 그린 드라마로, 일부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며 20%대라는 김 작가의 작품치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수현 작가는 더불어 "그런 이들 떨어버리고 그만한 청률이는 또 그리 쉽겠습니까. 청률이에 배고픈 제작사로부터 지금이라도 두 아이만 어디로 보내버리면, 하는 얘길 두어차례 들었으나 그럴려면 애초에 시작을 안했고 죽는 날까지 그렇게 비굴한 글쟁이로 전락할 순 없다 했었죠 하하"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작가는 또한 "그러므로 이번 '인생은 아름다워'를 지지해준 시청자여러분들께는 여태까지 여타 드라마 지지자들에 비해 특별한 의미와 감사를 느낀답니다"면서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들을 쓰려했습니다. 망가지지 않은 순수한 사람들의 삶을요"라고 말했다.
김수현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15일 이 드라마의 마지막 회 대본을 마친 소감도 밝혔다.
김 작가는 "나는 그 두 인물을 설정에 넣으면서 63회를 쓰면서 그들의 성을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모두 성으로만 볼까요"라며 "성은 사랑의 한 부분일 뿐이죠. 그럼 남녀 사랑은 성이 빠지나요. 그래서 이성애는 고상하고 동성애는 추한가요. 쯔 쯔"라고 말했다.
그는 "태섭(송창의 분)과 경수(이상우 분)의 눈가리고 아웅에 불만 있으신 분들. 내탓이 아니라 방송환경 탓인 것 헤아려 주세요"라며 "아직 이 사회는 나와 다름을 그저 바라봐주는 것조차가 안되는군요. 아마도 둘이 부드러운 뽀뽀만 해도 우리 청소년을 몽땅 동성애자를 만드나 봅니다. 하하하"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작가는 또 "동성애에 대해 별다른 생각 없었어요. 단 어쩌다 볼 기회가 있어도 전혀 불편함을 몰랐을 뿐"이라며 덧붙였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는 11월 7일 종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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