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와 채정안, 그녀들이 눈길끄는 이유는?
최근 드라마에 한결 독해진 모습의 악녀들이 화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악역인 그녀들이 마냥 밉지 만은 않다.
드라마는 이들도 본래부터 악했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실연의 상처 혹은 과거에 대한 아픈 기억이 그녀들을 채찍질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 성인 역으로 합류한 서우는 매니저의 뺨을 때리고, 신경에 거슬리는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욕을 날리는 등 범상치 않는 등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서우가 맡은 백인기 역은 냉소적인 겉모습 안에 상처와 아픔을 안고 있는 비운의 여인. 열성팬만큼 동시에 많은 안티팬을 거느린 영화배우, 상처뿐인 과거로부터 벗어나 성공하고픈 욕망에 불타오르는 인물이다.
또 백인기는 친모가 윤나영(신은경 분)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녀의 아들 김민재(유승호 분)과 연인이 되는 등 험난한 앞날이 예고되고 있어 연민을 일으킨다.
백인기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 강준구(조진웅 분)가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뒤,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오고 이름도 혜진에서 백인기로 바꾼다.
성공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그녀는 화제를 일으키기 위해 대서양 그룹 아들 민재와 사진이 찍히도록 유도하고, 정치인의 술자리에 나가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는 앙큼한 여우 백여진으로 변신한 채정안의 악녀 연기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백여진은 사랑스러운 외모를 하고 한상무(하유미 분)와 황태희(김남주 분)를 이간질해 팀장 자리를 차지하는 등 권모술수에 능한 캐릭터.
남자 앞에서는 온갖 내숭과 표정 연기를 하면서 뒤에서 야비한 행동을 일삼는 얄미운 행동으로 악녀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백여진이 처음부터 악녀인 것은 아니었다. 능력 없다고 차버린 옛남자 구봉식(정준호 분)이 보란 듯이 퀸즈그룹에 입사, 자신의 상사 황태희(김남주 분)와 결혼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자 심사가 뒤틀린 것.
마음이 다급해진 여진이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사정했지만, 매정하게 뿌리치는 그의 뒷모습은 백여진의 복수를 불렀다.
그렇다고 백여진이 황태희를 차로 치거나, 봉준식을 납치하거나 하는 막장스러운 악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 다만 연애하는 것들을 극도로 싫어하는 한상무에게 황태희의 청첩장을 조용히 건네고, 애완견에 푹 빠진 한상무에게 애견 이야기로
그녀만의 귀여운 악녀 본능이 '역전'을 꿈꾸는 황태희와 대결 구조를 형성하며 막장 악녀들이 활보하는 안방극장에 쏠쏠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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