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권상우측 "오PD 하차, 당황스럽지만 이해"

김지연 기자  |  2010.10.20 18:32

화제의 드라마 SBS '대물'이 황은경 작가에 이어 오종록 PD까지 하차하면서 고현정, 권상우 등 배우들이 심적으로 동요하고 있다.

20일 '대물'의 오종록 PD는 김철규 PD가 추가 투입됨에 따라 대본 작업에 더 집중해 왔으나 완벽히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작가에 이은 PD 하차 소식을 전해들은 배우들은 망연자실했다.

권상우 소속사 고위 관계자는 "작가분과 감독님이 모두 하차했다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해하고 있다"며 "애초에 '대물'을 제작했던 작가, 감독님과 함께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교체가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그렇다고 '못하겠다'라며 보이콧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여러 가지로 안타깝지만 드라마가 잘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촬영 안하겠다. 감독님 나오십시오'라고 보이콧하면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못 보게 되는 상황이다. 하루라도 촬영 못하면 방영 못하는 상황에서 드라마 방영은 시청자와의 약속인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앞서 불거진 주연 배우 고현정의 촬영 거부설에 대해서도 "와전된 부분이 많다"며 "당시 바쁘게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우들이 세간의 상황을 들을 여유가 없었다. 이에 야외 촬영 중 흩어져 있던 배우들이 모여 '대물' 구본근 CP에게 설명을 듣느라 2시간 가량 촬영이 지연된 것"이라며 "드라마를 고현정씨 혼자서 찍는 것도 아닌데 고현정씨가 어떻게 혼자 촬영을 거부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권상우 외 다른 배우들의 입장도 비슷하다. 애초 '대물'을 기획했던 작가와 PD가 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이날 오후 5부 방영을 앞둔 상황에서 6,7부를 촬영하고 있는 만큼 촬영에는 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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