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3D 에로영화 '나탈리'(감독 주경중)가 첫 선을 보였다.
21일 서울 롯데 피카디리극장에서 '나탈리'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주경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나탈리'는 SF나 액션장르에 사용되는 3D 기법이 에로에 사용돼 화제를 모은 작품. 조각상 나탈리의 모델이 된 여자와 관련해 조각가와 그녀를 사랑한 또 다른 남자의 엇갈린 기억을 담았다.
이날 시사회에는 3D에로에 관심을 갖은 100여 취재진이 몰렸다. 이성재와 신예 박현진의 주연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관심이었다.
'나탈리'는 총 7번 등장하는 베드신 중 6번이 영화 초반에 집중돼 3D 에로영화라는 기획의도를 충족시켰다. 이성재는 미술관 관장, 남편을 회사에 보낸 유부녀 등과 베드신을 소화한 데 이어 여주인공 박현진과 계단 등을 오가며 격렬한 베드신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게 다였다. 막장 드라마보다 3류인 이야기와 학예회를 연상시키는 연기, 입과 안 맞는 대사, 끈적이는 음악 등은 곳곳에서 실소를 자아냈다. 빈발하는 베드신은 '지루'하다기 보단 '조루'했다. 감정을 달아오르게 하기엔 부족했고, 빨랐다.
'색,계'보다 야하다고 마케팅을 하지만 확실한 건 '색,계'보다 베드신이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탈리'는 3D에로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관객들에겐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6번의 베드신이 끝난 뒤 인내심이 절정에 다다를 무렵 첫 베드신이 반복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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