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이 넘었다, '매리' 나이스 근석!

문완식 기자  |  2010.11.08 23:11


배우 장근석이 8일 오후 첫 방송한 KBS 2TV 새월화극 '매리는 외박중'으로 멋지게 돌아왔다.

장근석은 이날 첫 회에서 세상만사 무심한 듯 음악에만 몰두하는 강무결 역을 무게감에 유머를 더해 '나이스(nice)'하게 해냈다.

극중 무결은 홍대클럽에서 활동하는 '무결밴드'의 리드보컬, 오직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에만 관심을 갖고 세속적인 성공에는 흥미가 없다.

무결은 길을 걷다 우연히 매리(문근영 분)의 차에 치이고, 소속사에 계약을 해지 당한 고통을 달래려 매리와 술을 먹다 함께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합의서를 얻어내려는 매리에게서 어려운 사정을 듣더니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라면을 먹고 '쿨'하게 합의서를 써주고 집을 나서는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가수에 다소 까칠한 모습은 장근석이 전작 '미남이시네요'에서 맡았던 황태경 역할과 유사한 부분. 실제 드라마 시작 전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는 지난 3일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완전 백지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받아 연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의 표현도 이어졌다.

실제 장근석은 이날 방송에서 태경에 비해 무게감을 더하고 유머는 한층 자연스러워진 모습을 선보였다. 동갑내기 여주인공 문근영과 호흡도 잘 맞았다.

'나이스'한 장근석의 복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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