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연인' 우여곡절끝에 첫회..新舊조화 눈길

김현록 기자  |  2010.11.17 21:10

MBC 새 일일드라마 '폭풍의 연인'(극본 나연숙·연출 고동선 권성창)이 야심찬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된 '폭풍의 연인'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차례로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작과 함께 등장한 여주인공 별녀(최은서 분)는 환한 미소의 절름발이 소녀. 친구 거무(김태환 분)의 도움으로 민 여사(김민자 분)의 별장에서 몰래 책을 가져다 읽는다. 그러던 별녀는 갑자기 나타난 민 여사에게 그 사실을 들키고, 민 여사는 갑자기 별녀에게 '서울로 올라가 원없이 책 읽어라'는 말을 남긴다.

민 여사의 손자이자 야심가인 형철(이재윤 분)은 세계적 기업을 이끄는 유대권(정보석 분) 회장과 딸 애리(정주연 분)가 샌프란시스코에 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구절판으로 유 회장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구절판을 인상적으로 맛본 유 회장은 요리사 채용을 희망하는 형철과 대화를 대화를 나누다 너무나 자신만만한 형철에게 퇴짜를 놓는다.

이 과정에서 서라벌 호텔 회장인 민 여사의 세 아들 가족과 딸 등도 함께 소개됐다. 화목한 태섭(손창민 분)·윤희(최명길 분) 부부, 이혼 위기인 검찰 태준(정찬 분)과 배우 나림(심혜진 분) 부부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바람둥이 셋째 태훈(최원영 분)은 갑작스레 미국에서 온 아들 이야기에 줄행랑을 쳤고, 막내딸 태희(차수연 분)가 공항에 가 아이를 맞으며 하라(환희 분)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폭풍의 연인'은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한 결방으로 당초 계획보다 이틀 뒤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방송된 첫 회는 최은서, 이재윤, 정주연 등 신인으로 구성된 젊은 3인방과 김민자, 정보석, 손창민, 최명길, 정찬, 심혜진 분 관록의 중견들이 조화를 이뤄 눈길을 모았다.

시련 속에서도 삶을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홈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폭풍의 연인'은 앞으로 이들 주역들의 엇갈린 삶의 이야기와 사랑을 그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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