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극장가. 잇단 화제작들의 개봉 속에서도 한국 영화는 든든히 제 몫을 하고 있다.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권 5작품 중 3편이 한국영화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19~21일) 동안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강동원의 입소 전 마지막 작품인 '초능력자'였다.
지난 18일 강동원의 입소와 '소셜 네트워크', '렛 미 인' '쏘우 3D' 등 할리우드 화제작들의 잇단 개봉에도 불구하고 극장가 패권을 지켜낸 것. '초능력자'는 38만 8377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 167만 7752명을 기록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초능력자'와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던 '부당거래'는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3위를 기록, 여전한 흥행 기세를 보여줬다. 페이스 북 창업 실화를 담은 화제작 '소셜 네트워크'에 2위 자리를 내줬으나 불과 6000여 명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을 뿐이다. '부당거래'는 검찰, 경찰, 스폰서 간의 담합과 아귀다툼을 소재로 30~40대 넥타이부대의 호응을 얻으며 장기흥행을 예감케 하고 있다.
지난 18일 개봉해 4위를 차지한 '페스티발'의 분전 또한 눈에 띈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의 연출로 화제를 모은 '페스티발'은 같은 기간 246개 스크린에서 9만 5650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306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외화 '언스토퍼블'보다도 1만 5000명 이상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클레이 모레츠 주연의 '렛 미 인', 3D로 돌아온 '쏘우 3D' 등 같은 날 개봉한 화제작들을 모두 따돌렸음은 물론이다.
오는 12월에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1', 조니 뎁,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투어리스트' 등 쟁쟁한 화제작들 또한 줄지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잇단 외화 화제작들의 개봉 속에서도 우세승을 거둔 한국 영화가 다음 대결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소리 없는 혈투가 한창인 겨울 극장가, 한국영화의 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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