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혐한류로 K-POP 위기? "팬들은 되레 걱정"

박영웅 기자  |  2010.11.24 09:37
소녀시대(위), 원더걸스.


대만의 일부 과격한 반한 감정이 한류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대만 현지 팬들은 오히려 이 같은 분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로 촉발된 일부 팬들의 일시적인 행동이며, 현지 음악 차트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것이 대만 현지의 반응이다. 양 국의 팬들은 이번 논란이 문화 교류에 악영향을 미칠지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만 현지 연예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4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언제나 그렇듯이 일부 팬들에 의한 자극적인 행동들이 현지에서 확대 보도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슈퍼주니어 KRY가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쳤고, 차트에서도 여전히 K-POP은 인기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치열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국가대표 축구경기 때와 마찬가지다. 이번 논란은 스포츠로 인한 경쟁구도로 촉발된 부분이 크다"라며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걸그룹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이기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일 뿐, 이는 일시적인 분위기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오히려 대만 팬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일부 팬들에 의해 확대된 만큼, 대부분의 대만 팬들은 이번 일로 인해 K-POP가수들이 대만을 방문하지 않거나 안 좋은 시선을 갖게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의 행동과 확대 해석된 보도가 많은 사람들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견이다.

대만의 반한 감정에 대한 일부 행동을 언론에서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 대만인들이 태극기를 찢거나 불태우고 한국 라면을 부수며 한국 물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과격한 움직임들로 인해 전체적인 혐한류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것이다.

최근 태권도 경기에 대한 일시적인 반감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대만의 한 언론은 "지난 17일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대만 왕수춘 선수가 뒤꿈치에 공인되지 않은 센서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임했다 실격패 한 것과 관련해 반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국내 가요기획사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대만 불매운동에 대해 묻자 일제히 말을 아꼈다.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것도 그렇고, 현재 활동 계획이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관련,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말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국내 팬들은 '혐한 분위기가 일부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이로 인해 혐한 감정이 확산될까 우려된다'는 의견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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