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청춘불패' 표절의혹 中방송사에 시정 요청

최보란 기자  |  2010.12.03 11:36

KBS가 자사 프로그램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프로그램에 시정을 요청했다.

최근 인터넷에 '청춘불패'와 유사한 느낌의 '우상탄생'이라는 중국 프로그램 동영상이 올랐다.

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는 젊은 여성들과 3명 정도의 남성이 등장하는데, 의상이나 배경음악, 멤버 캐릭터 등이 '청춘불패'와 유사해 네티즌들로부터 "표절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에 KBS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2TV에서 방송되고 있는 '청춘불패'와 유사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중국의 한 방송사에 의해 제작, 방송되고 있다는 내용이 우리나라 네티즌 등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춘불패' 제작진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해당 영상은 본 방송이 아닌 20초 내외의 타이틀영상 수준으로 사용음악, 로고체, CG 등을 볼 때 표절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제작한 타이틀 영상 수준이므로 표절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본 방송 내용을 확인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KBS는 이어 "저작권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서는 중국 현지의 법무법인을 통해 중국의 방송사에 대해 해당 영상 내용은 표절 소지가 있으므로 시정을 요구하며 향후 본 방송 내용에서도 표절 등 위법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법적 조치가 진행될 수 있음을 통보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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